[총선 D-2] 거제 여야 후보, 서로 "허위 사실 유포" 주장…신경전 격화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발단은 지난 2일 MBC경남이 주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 내용이었다.
서 후보 측은 "당시 변 후보가 '서 후보께서 조선산업지원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4년 지나가 버렸거든요'라고 발언했다"며 '조선산업지원 특별법 소관위 계류, 자동폐기'라고 적힌 자료를 노출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변 후보가 지난 4일 거제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 링크를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 측은 "해당 법안은 서 후보의 국회 등원 제1호 법안으로 현재 '위원회 심사' 단계로 자동 폐기된 적이 없다"며 "변 후보가 서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이 담긴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생방송과 문자 메시지 발송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은 유권자 판단을 그르치게 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서 후보가 공약 이행을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서 후보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에 변 후보 측은 서 후보 측의 선관위 조사 요청과 관련해 "상대 후보 흠집 내기와 흑색 선전식 구태 정치"라고 일축했다.
변 후보 측은 "서 후보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깨끗한 경쟁으로 선택받는 공정선거를 포기했다"며 "다급한 것은 이해되지만 그럴수록 자중하고 돌아보며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 후보 측은 오히려 서 후보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변 후보 측은 "당시 방송토론회에서 서 후보는 거제경제자유구역청 신설 공약 미이행과 관련해 지금 용역 중이라고 강조했지만 가짜 뉴스로 판단된다"며 "경제자유구역청 신설과 구역 확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서 후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거제경제자유구역청 신설 공약의 이행 현황 질의에 '청(기관)의 신설'이 아닌 '구역을 거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며 "유권자 판단을 그르치게 한 혐의에 이어 문제 의혹을 제기한 변 후보를 적반하장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