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7초 전 결승포 kt 문정현 "던질 때부터 느낌 좋았다"
프로농구 수원 kt 신인 문정현이 플레이오프 데뷔전에서 사고를 쳤다.

문정현은 5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26분 51초를 뛰며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개인 기록이 특출난 것은 아니었지만 90-90으로 팽팽히 맞서던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과감한 3점포를 터뜨려 kt에 93-90 승리를 안겼다.

문정현은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뽑힌 신인이다.

정규리그에서는 4.7점, 3.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전체 3순위 신인 유기상(LG)에게 내줬지만 플레이오프 첫판에서는 승리 주인공이 됐다.

문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내용이 매끄럽지 못했지만, 이겨서 좋다"며 "다음 2차전에는 더 잘 준비해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치른 느낌을 묻자 그는 "첫 시즌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돼 기대와 흥분이 많이 됐다"며 "승리해서 기쁘고, 경기도 재미있는데 준비 과정에 더 힘들었다"고 답했다.

위닝 샷을 던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형들한테서 파생돼 나오는 공이 있으면 자신 있게 쏘자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운 좋게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겸손하게 설명했다.

송영진 kt 감독 역시 "사실 그런 상황에 패리스 배스가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 수비가 몰리게 되는데, 밖으로 잘 빼준 것 같다"며 "이런 슛이 들어가야 상대 수비도 흔들 수 있다"고 신인의 패기를 칭찬했다.

문정현은 "김영환 코치님과 슛 연습을 많이 했는데, 던질 때 느낌이 좋았다"며 "일단 슛을 안 쏜 것보다 던진 것에 저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 심적인 부담이 컸는데, 코치님과 슛 연습을 많이 하면서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슛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지금은 찬스가 나면 무조건 슛을 던진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2차전 이후 활약을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