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도 일찌감치 투표 마치고 "한 표라도 더" 유세 이어가
[사전투표] 장병, 노인 모두 짬 내서 '한 표'…강원 투표 행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강원지역 사전투표소 193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에 들른 직장인부터 군 장병, 노부부 등 모두가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춘천시 동내초등학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모(60)씨는 "지난 지방선거에는 오후 늦은 시간에 사전투표에 참여했지만, 이번 총선에는 어느 해보다 조급한 마음이 생겨 이날 오전 7시께 서둘러 투표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55)씨도 "점심시간을 활용해 동료 직원들과 다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국민의 권리인 만큼 짬을 내서라도 꼭 할 것"이라고 했다.

춘천시 신북읍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군 장병과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육군 2군단과 예하 부대 장병들은 부대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아 길게 줄지어 늘어섰다.

방탄소년단의 뷔(김태형)가 복무 중인 육군 2군단 군사경찰단 장병들도 이날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표를 행사했다.

다만 뷔의 투표 여부는 오전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지팡이를 짚고 느린 걸음으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고령 유권자도 다수 있었다.

군 당국은 사전투표 희망 인원들을 대상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며, 혼잡하지 않도록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할 방침이다.

[사전투표] 장병, 노인 모두 짬 내서 '한 표'…강원 투표 행렬
후보들도 이른 아침부터 사전투표를 마친 뒤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도내 최대 격전지인 원주시 갑·을 선거구 후보들도 일제히 사전 투표에 나섰다.

2년 만에 리턴매치로 주목받은 갑 선거구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는 5일 오전 9시 15분께 무실동 원주문화원 1층 전시실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보궐선거에서 배지를 달자마자 정부 여당의 수석 대변인으로 활약 해온 박 후보는 힘 있는 정부·여당을 기치로 재선에 도전한다.

박 후보에 2년 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며 와신상담해온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오전 11시께 사전 투표한다.

원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대해 경고를 보내달라"며 "더 이상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권'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 정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낸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는 오전 9시 반곡관설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 투표했다.

이번 총선에서 원주 최초의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오전 9시 10분 명륜1동 댄싱공연장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에서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도 각각 강남동사무소와 춘천보훈회관을 찾아 오전 10시 전에 투표를 마쳤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강원 유권자 133만1천959명 중 5만6천395명(4.23%)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