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지팡이 어르신부터 청년 유권자까지 "내 표 행사"
"이 한 표로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면 행사해야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한 5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휠체어나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는 백발노인부터 인생 첫 참정권 행사라는 청년 유권자까지 투표소를 찾았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신분 확인을 거친 유권자들은 거주 지역에 따라 후보자 명단이 다르게 적힌 투표용지를 지급받고 기표소 내부로 향했다.

활동 보조사 도움으로 투표를 마친 70대 시각장애인은 "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눈을 다쳤는데 장애인의 처우 개선에 힘쓸 것 같은 후보를 뽑았다"며 "투표용지에 시각장애인 점자판을 덧대야만 후보자 구분이 가능해 좀 불편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지팡이 어르신부터 청년 유권자까지 "내 표 행사"
광주 광산구 수완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도 출근 시간대가 지난 이후까지 신분 확인을 하며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의 대기 줄이 길게 형성됐다.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은 삽시간에 차량으로 가득 차면서 투표를 돕던 공무원들이 차량을 통제하기도 했다.

특히 광산구 수완동은 5만8천여명의 유권자가 거주하는 신도심인 데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이낙연(새로운미래) 후보 간 대결, 안태욱(국민의힘)·김용재(녹색정의당)·전주연(진보당) 후보의 격전 등으로 관심이 쏠리며 투표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배모(52) 씨는 "사업으로 광주에 와 살고 있다"며 "본투표에는 사정이 생길 수 있어 사전투표 첫날 서둘러서 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 지역 유권자 119만9천920명 중 5만3천181명(4.43%)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