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브랜드스탁이 조사·평가한 ‘2024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21년 연속 종합병원 부문 브랜드가치 1위로 선정됐다.삼성서울병원은 ‘미래 의료의 중심 SMC’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급 종합병원이다. 다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 슬로건을 바탕으로 환자 행복을 향상하는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올해도 삼성서울병원은 글로벌 우수 병원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환자가 행복한 병원을 위한 의료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첨단 인프라와 우수 의료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여러 국가기관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중증 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에서 유일한 전국형 병원으로 선정됐다. 중증 진료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교적 경증이거나 급한 치료가 끝난 환자는 거주지와 가까운 협력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전국 단위의 진료협력기관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또한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제 1기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치료기관으로도 선정돼 희귀 질환자의 진료·등록·통계 사업과 질환 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2020년부터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에 정밀의학, 디지털 치료기기, 줄기세포, 희귀·난치 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과제 등이 선정되는 등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노화 역전 프로젝트’에도 연구 책임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세계 최고의 노화 역전 관련 기술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첨단지능형 병원으로의 면모도 우수하다. 대표적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5G+ 통신기술을 의료 교육 현장과 접목하는 과제에 선정돼 수술교육, 가상 회진교육, 응급술기교육, 인공호흡기교육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물류혁신모델 사업에도 참여해 야간 시간대에 무인운반로봇(AGV)을 이용한 자동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병원 정보화 영역에서도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 중이다.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서 시행하는 병원 정보기술(IT) 검증에서 3개 영역 최고 등급을 획득해 세계 최다 인증기관이 됐다. 디지털헬스지표(DHI)에서도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이 같은 우수 성과를 토대로 2023년 유럽 최고 의료기관인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 병원, 독일 샤리테 병원과 연구 협력을 체결하고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해외 의료기관의 벤치마킹 견학도 이어지고 있다,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했던 삼성서울병원은 뉴노멀 시대에 맞춰 병원업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산업·소방·전기·기계·위생 등 분야별 인력을 통합한 안전보건관리팀을 신설하고 원장 직속으로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ESG 위원회를 운영해 윤리·준법 경영을 위한 규정과 책임 사항을 검토하고 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또한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밝은 얼굴 찾아주기 등 공익 사업을 비롯해 전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급여 소액기부 캠페인 ‘작은 소망별 소액기부’ 프로그램을 신설, 모아진 기부금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복한 일터를 위해 전 병동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연근무제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의 기본 틀이 됐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삼성서울병원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공중보건의(공보의)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20일 시작된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생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파견된 공보의들에게 '복무서약 및 동의서' 서류를 최근 발송했다.문제는 '상사의 업무상 지시에 순종하겠음', '서약을 위반해 병원에 손해를 끼친 경우에는 처벌은 물론 손해액을 지체 없이 변상' 등 표현이 서약서에 담긴 것. 공보의들은 이를 두고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파견 공보의에게 처방권을 부여하려면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규 전문의에게 받는 서류가 묶여서 들어갔다"며 "단순 착오로, 잘못 발송된 점을 확인한 뒤 일일이 전화해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순종'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이 병원 관계자는 "어감이 좀 그렇지만, 상사의 지시에 성실히 따라야 한다는 취지고 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일반적인 내용으로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11일부터 군의관과 공보의 138명을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과 주요 거점 국립대병원 등 20개 수련병원에 파견했다. 이들은 이틀간 파견 병원에서 교육받고 1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필수 의료 업무에 투입된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삼성서울병원이 유럽 1·2위 암병원과 잇달아 손잡았다. 암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최신 신약 기술 등을 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세계적 암 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2위 암병원인 독일 샤리테병원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7월 샤리테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주기적으로 환자경험평가(PRO) 공동 세미나를 열고 있다.PRO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고한 결과를 말한다. 일반적인 의학검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환자의 통증, 불편, 우울 등을 반영한 객관적·정량적 지표로 환자 치료에 활용된다. 최근 임상이나 진료 현장에서 효용성과 중요성이 입증돼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일반화돼 있다.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장은 “과거에는 암 환자의 생존율이나 재발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환자 입장에서 암을 치료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지난달 초에는 새로운 암 치료법을 소개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유럽 1위 암병원인 프랑스 구스타프루시병원 관계자들은 암 환자의 높은 임상 참여율을 소개하며 새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진료 못지않게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약 중개임상 연구가 활발한 구스타프루시병원은 암 환자의 40%가 임상연구에 참여한다. 박준오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장은 “확보한 임상 샘플을 기반으로 새로운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렇게 얻은 임상 유전체 데이터를 직접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두 유럽 병원은 많은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파브리스 발레시 구스타프루시병원장은 “병원 내 연구 인력만 500여 명이고 외부 인력까지 더하면 1000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샤리테병원은 2만3000명의 직원 중 5000명 정도가 연구자다.유럽 병원과의 협력은 인종 간 특성과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데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마틴 크레이스 샤리테병원 교수는 “환자 데이터는 인종·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협업으로 이런 차이를 확인하면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은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다른 레벨의 암 치료를 시작하는 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영애/이지현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