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우 옛집 등 '시민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10일 기념행사
함께 지켜온 가치…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설립 20주년
시민들의 후원과 기증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시민문화유산 1호 '최순우 옛집'이 문을 연 4월 10일에 재단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2004년 4월 설립된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과 기부, 증여에 참여해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지키는 비영리 재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이 살았던 한옥을 매입한 뒤 전남 나주 도래마을 옛집,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아틀리에를 시민문화유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함께 지켜온 가치…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설립 20주년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 따르면 2004년부터 후원자 1천992명과 자원봉사자 1천281명이 시민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참여했다.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24만여 명에 이른다.

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최순우 옛집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그간의 활동을 돌아본 뒤 10년 이상 도움을 준 후원자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기념행사에 앞서 6일에는 혜곡 최순우 선생의 일대기를 책으로 펴낸 이충렬 작가가 특별 도슨트로 참여해 최순우 옛집의 의미와 그의 삶을 설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재단 측은 "근대 문화유산 보존 운동이 시작된 이래 문화유산의 소유권을 확보해 영구히 지켜나가는 목적으로 설립된 유일한 단체"라며 "20년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축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지켜온 가치…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설립 20주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