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척 조업…점호방식 통신 점호로 변경, "어민 불편 해소"
52년 만에 점호 변경…최북단 황금어장 '저도' 4일 첫 입어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는 동해안 최북단에 있는 저도어장에서 도내 어선 180척이 오는 4일 첫 입어해 조업한다고 1일 밝혔다.

입어 어선은 고성 현내면 소속 어선 100척과 고성군 소속 어선 80척이다.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있는 최대 황금어장으로, 매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9개월간 조업이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크고 맛이 월등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문어를 비롯한 대게, 해삼, 해조류 등 어업인 및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어종이 어획된다.

작년에는 160일 동안 6천901척이 조업해 94t의 고기를 잡아 24억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52년 만에 점호 변경…최북단 황금어장 '저도' 4일 첫 입어
강원특별자치도는 연안 소규모 어선이 저도어장에서 조업함에 따라 안전 조업과 피랍방지를 위해 어업지도선(87t)을 상시 배치하고 해군 2척, 해경 2척, 수협지도선 1척 등이 어선 안전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

특히 올해부터 저도어장 입어절차(점호 방법)를 시각 점호에서 통신 점호로 변경해 시행한다.

1972년 저도어장 최초 개장 당시에는 간첩 활동 우려와 무전기를 보유하지 않은 선박들이 많아 시각 점호를 받고 입어해야 했으나 현재는 모든 어선이 의무적으로 무선설비를 설치, 어업인 편의를 위해 52년 만에 불편 사항을 해소했다.

정일섭 글로벌본부장은 "남북 간 접경지역인 저도어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월선 및 안전사고 없이 어업인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2년 만에 점호 변경…최북단 황금어장 '저도' 4일 첫 입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