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돌아올 다리 끊겨…2천명 고집은 미신적 정책 오류"
'25일 사직서 제출' 의대 계속 늘어
중앙대의료원 교수들 '25일 사직' 동참…"증원, 개혁 아닌 개악"
중앙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이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증원분 배정 결과에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며 오는 25일 단체로 사직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중앙대광명병원을 운영하는 중앙대의료원 교수 일동은 21일 밝힌 '사직의 변'에서 "더함도 빠짐도 없이 똑 떨어지는 2천명을 고집하는 것은 근거도 없고 실현도 불가능하며, 의료를 파국으로 몰고 갈 미신적 정책 오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오랜 기간 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중대사인 교육 계획을 밀실에서 원칙 없이 획책하고 서둘러 발표했다"며 "이 발표로 전공의들이 돌아올 다리는 끊겼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교수들은 증원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다.

진심으로 의료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라며 "정부의 의사 악마화, 지역·군대의 의사 빼돌리기, 전공의에 족쇄 채우기, 재원이 불투명한 천문학적 금액의 공약성 의료정책 남발, 이에 발맞춘 일부 언론의 비이성적 매도가 너무 견디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전공의에게는 미안하지만 정부의 폭압적 독선을 저지하기 위해 25일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20일 늘어난 의대 정원 2천명분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하며 집단 사직을 결의하는 의대 교수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대·연세대·울산대 등이 속한 전국 20개 의대 교수 비대위가 "오는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며 각 의대는 이날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분위기다.

서울대·연세대에 이어 부산대·고려대 교수들도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