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인공 담수호인 남양호 수질 개선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인근에 2만t 가량을 저수할 수 있는 인공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화성시, 남양호 유역에 2만t 저수 인공습지 조성…2027년 준공
평균 수질이 5등급인 농업용수용 저수지인 남양호는 2020년 환경부로부터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됐다.

이에 따른 후속 절차로 경기도는 2022년 남양호 수질을 4등급까지 끌어 올리기 위한 '수질오염방지 및 수질개선대책'을 수립해 환경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대책에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2천114억원을 투입해 12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사업 가운데 '하천 직접 정화시설 건립(사업비 71억5천만원)' 사업과 관련, 화성시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직접 정화시설보다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것이 비점오염 저감 효과가 크다는 결과가 나오자 사업 내용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남양호 유역에 95억원을 투입해 저수량 2만t 규모의 인공습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50%, 도비 15%, 시비 35% 비율로 분담한다는 것이 화성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국고보조사업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국고 사업 선정 여부는 환경부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시 재정 부담을 절감하면서 남양호 수질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고보조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선정 결과가 나오면 인공습지 위치와 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0년 준공한 남양호는 총저수용량이 3천148만㎥인 인공호수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