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기술격차 좁혀지지만"…'2027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 탈환' 자신
최주선 신임 디스플레이협회장 "OLED 성장위해 유기적 협력해야"(종합)
최주선 신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학계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차세대 기술 선점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주선 신임 디스플레이협회장 "OLED 성장위해 유기적 협력해야"(종합)
디스플레이협회는 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9대 협회장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선임했다.

최 신임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종주국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OLED는 여전히 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산업으로 이제 막 개화한 폴더블과 IT, 확장현실(XR), 자동차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해 더 세분화되고 고도화된다면 스마트폰, TV 중심의 지난 10년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협회장은 이를 위해 "산업계뿐 아니라 학계, 정부 등 생태계 모든 플레이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산학연이 힘을 모아 폴더블, 롤러블, 올레도스, 레도스, 투명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고, 이렇게 개발한 기술 자산과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법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이들이 미래 성장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친환경·저탄소 요구에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라도 '녹색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주선 신임 디스플레이협회장 "OLED 성장위해 유기적 협력해야"(종합)
최 협회장은 이날 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추격에 대해 "1년∼1년 반 정도 기술 격차는 존재하지만, (격차가) 좁혀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여러 연구개발 부분에 있어 적중률(hit ratio)을 높여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좋은 인재를 더 확보해서 앞서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도 LCD(액정표시장치)의 성능 한계를 깨닫고 OLED로 많이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전환 속도, 시장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2027년에는 (한국이) 1위 탈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7년간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지켜온 한국은 LCD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맹추격에 2021년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는 '디스플레이 1위'를 되찾고 세계 점유율을 50%까지 올리기 위해 2027년까지 IT용 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6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최주선 신임 디스플레이협회장 "OLED 성장위해 유기적 협력해야"(종합)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정부와의 협업 채널 구축과 지원 전략 마련을 위해 협회 내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과위원회'를 설립하는 안이 의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