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1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사를 통해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더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일본 매체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오는 20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길과 한·일 관계 도약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일본과의 협력이 기미독립운동의 목적이고 정신이냐”며 “기념사는 기미독립운동 정신에 대한 모독으로 점철됐다”고 비난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