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가 내 아이디어 훔쳤다" 영국 변호사 800억원 요구
영국의 변호사가 LIV 골프에 '아이디어 값' 6천만 달러(약 802억원)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가디너라는 이 변호사는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가 양분하는 세계 프로 골프 무대에서 특급 선수만 따로 모아 특급 리그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맨 처음 내놨던 인물이다.

가디너의 이 구상은 프리미어골프리그(PGL)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끌어들여 한때 곧 성사될 것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PGL의 출범은 마냥 미뤄지다가 사라졌고, 잊혀졌다.

대신 2022년 LIV 골프가 출범했다.

PGL이 LIV 골프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온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LIV 골프는 PGL과 전혀 상관이 없다.

가디너는 "LIV 골프가 내 아이디어를 훔쳤다"면서 보상금 6천만 달러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가디너는 아직 소송은 내지 않고 합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1천만 달러(약 133억원)에 합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가디너는 54홀 샷건 티오프, 4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개인전과 단체전 동시 시상 등 LIV 골프의 지금 운영 방식은 모두 PGL이 구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애처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지원을 받기로 다 약속을 받았다고 가디너는 주장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PGL에 돈을 대는 대신 직접 나서서 LIV 골프를 창설하고 퍼포먼스 54라는 회사를 차려 LIV 골프 운영을 맡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