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여론조사 업체 난립·부실 조사 결과 발표 문제점 지적
홍준표 "신공항 SPC 구성에 대구시 행정력 집중…지원팀 발족"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경기가 워낙 나쁘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대출 문제가 심각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SPC는 탄탄하게 해야 하므로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원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PC 구성에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시장은 또 SPC 구성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마지막 사업 정산 때 SPC 참가 업체가 손해를 본 경우 대구시가 손해를 보전토록 하고 시는 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해당 비용을 중앙정부에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SPC 참가 업체는 향후 10년간 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의 우선 참여권을 갖게 하고 입찰에서 가점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참가업체들은 장기간 자금이 잠기는 점을 감안, 동촌후적지 배후 140만평 그린벨트지역을 선개발, 선분양을 통해서 자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면서 "140만평 주택사업을 하면 50조원 가량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회사뿐 아니라 공공기관도 손해를 보면 보전해주겠다"면서 "이상 조건으로 협상하고 SPC 구성되도록 할 것이며 현재 관련 조례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업체들이 난립하고 일부 지역 언론이 부실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며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홍시장은 "2011년 당 대표 경선 때 서울 유명 (여론조사) 업체로부터 3억원을 주면 10% 이상 (지지율을) 올려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바도 있다"며 "미국에서는 조사 응답률이 15% 이하인 경우는 발표를 금하는데 우리는 1-2%에도 누가 지지율이 올랐다느니 하는 결과를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법원이 이날 대구MBC 출입·취재방해 금지 가처분신청 일부 내용을 인용한 것에 대해서는 "(취재에) 응하고 안하고는 우리 자유다.

기자는 취재의 자유가 있지만 우리는 취재 거부의 자유가 있다"면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취재를 방해한 일도 없고 단지 취재에 응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며 직원들이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