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4분기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주력 상품인 양극재 판매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 15일 엘앤에프에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어닝 쇼크’의 성적을 내면서 배터리 소재 업황이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1659억원)보다 78.4% 줄었다. 시장 추정치인 1377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2020년(603억원)부터 2년째 늘어나다가 이번에 크게 쪼그라들었다.

양극재 기업의 실적이 꺾인 것은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라 배터리 재고가 쌓이며 판매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4분기 양극재 판매가가 약 10%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 측은 “신규 제품 생산라인이 아직 안정화하지 않았고, 원재료 가격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