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미국 텍사스주 168MW급 태양광 발전소. /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의 미국 텍사스주 168MW급 태양광 발전소. /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DB금융투자는 23일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지만, 신재생 에너지 실적이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는 올해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 증설한 모듈 설비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올해 영업익 추정치는 1조1000억원으로, 이중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영업익은 9827억원에 달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8GW~8.3GW(기가와트) 수준에 머물던 연간 출하량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태양광 제품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화솔루션에 호재"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솔루션이 '역래깅' 영향에서 제일 먼저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역래깅이란 원재료 투입과 제품 판매 시점 간 차이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한 연구원은 "태양광 및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역래깅 효과가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경쟁사 중 한화솔루션의 수익성이 가장 먼저 개선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장기계약으로 내년 이후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을 전년비 22% 감소한 131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수치다. 한 연구원은 "케미칼 부문이 적자로 돌아서고, 태양광 음성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