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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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최태복이 9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새벽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과 함께 그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조화를 전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과 2면에선 최태복 전 의장의 사망 소식과 함께 김 총비서가 조문한 소식을 보도했다.

통신은 최태복에 대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 전사였다. 주체혁명 위업 수행에 특출한 공헌을 한 우리 당과 국가의 오랜 정치활동가였다"고 설명했다.

최태복은 1998∼2019년 최고인민회의 10∼13기 의장을 지내 북한에서 이 보직을 가장 오래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일성부터 3명의 최고지도자를 모신 최 전 의장은 지난 2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교육·외교 분야에서 활동했고 노동당 교육비서, 국제 담당 비서 겸 국제부장,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등 여러 요직을 맡았다. 2022년 정권수립일(9·9절) 행사 때 노(老)간부 자격으로 초청돼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