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오는 19일까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및 가정방문 상담 활동을 위한 전문 강사를 모집한다. 세종시가 운영하는 스마트쉼센터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을 담당하는 예방 교육 강사와 상담사 등 두 가지 분야로 진행한다. 선발 인원은 각각 15명, 5명 내외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세종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사전점검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발견됐다는 둥 각종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종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세종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 후 하자 모음 사진"이라면서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그는 "기대치는 바사삭 무너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A씨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마룻바닥 시공이 미흡하거나 천장은 아직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복도에는 건축 자재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거실등도 설치되지 않아 전선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벽 한쪽에는 누군가 벽지를 긁어 글자를 적어놓은 듯한 흔적이 있었는데, A씨는 이 글자가 욕설로 추정했다.A씨가 가장 경악을 금치 못했던 건 화장실 하수구에 방치돼 있던 '인분'이었다. 누군가 볼일을 보고 파란색 박스로 가려둔 상태였다고. 혹시나 들춰본 화장실 변기에도 오물은 가득했다. A씨는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세종시의회 홈페이지에도 비슷한 민원이 올라왔다. 30대 여성이자 두 아이의 엄마라는 B씨는 지난 7일 "18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에 신혼 특공으로 청약이 당첨돼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저희 부부는 어제 경남 사천에서 세종까지 어린아이 둘 데리고 사전점검을 하러 올라갔다"며 "전등을 켜는 스위치조차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는데 그 상태로 사전점검을 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썼다.B씨는 또 "바닥에 난방 설치를 안 한 가구, 배수구가 없는 가구 등 제대로 된 집이 단 한 집도 없을 지경"이라면서 현장에서 하자만 99건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양가만 4억원이다. 맞벌이면서도 해외여행 한 번 안 가고 잘살아보겠다고 열심히 모은 돈"이라면서 시의원들에게 사전점검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세종시는 오는 9일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아파트 전체 시공 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인천항과 중국 동부해안의 주요 항만을 잇는 한·중 카페리가 지난해 8월부터 재운항에 들어갔지만 여객이 좀체 늘지 않고 있다.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항이 중단된 지 3년7개월 만에 재가동한 인천항~칭다오·웨이하이·스다오의 5개월 누적 여객 수(8~12월)는 총 4만5746명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17만2021명)의 26.6% 수준이다. 지난해 9월과 12월 추가로 뱃고동을 울린 인천~옌타이·롄윈강 노선을 포함해도 전체 여객은 6만7557명(전년 대비 31.9%)에 그쳤다.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의 복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미·중 갈등과 그 여파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 단체 관광객 비자 발급 중단이 일반 여행객 증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여객 회복 늦고 따이궁 비중도 줄고여객 회복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와중에 전체 여객 가운데 따이궁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고 있다. 코로나 이전 한·중 카페리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연 100여만 명 수준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상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칭다오 노선의 상인 비중은 22.7%, 웨이하이 30.8%, 옌타이는 23.3%에 그쳤다.인천 항만업계에서는 중국 보따리상 일부가 한·중 카페리가 중단되자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중국 본토의 내수경기 부진으로 명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따이궁의 싹쓸이 쇼핑 수요가 사라진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따이궁이 담당했던 한국산 물품의 해상 유통이 전자상거래 활성화, 개별관광을 통한 구입, 유통채널 다양화로 대체되면서 보따리 상인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과거 쏠쏠했던 지역상권은 찬바람만지역 관광업계에서는 한·중 카페리 재개 이후 따이궁의 복귀를 기대했으나 저조한 실적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따이궁이 인천에 도착하면 대부분 서울로 원정 쇼핑을 떠나지만 숙박과 차이나타운·신포동 전통시장 쇼핑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작지 않았다. 최용석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은 “카페리 여객이 인천과 서울 등에서 면세품, 숙박, 쇼핑으로 소비하는 비용이 1인당 100만원가량이었다”며 “특히 인천에서는 공항과 가까운 숙박 사용과 차이나타운 관광 수요가 꾸준했지만 여객 회복률이 늦어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떠난 따이궁 자리에는 중국 기업의 포상관광, 각종 협회 등 기관·단체의 목적 여행, 일반 여객의 해상관광 등 다양한 목적의 여객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해 칭다오 노선은 승객의 77.3%, 웨이하이 69.2%, 스다오 41.9%, 옌타이 76.7%가 상인이 아니라 일반 여객이었다. 강여진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실장은 “카페리 여행은 항공요금보다 저렴하고, 선내에서 모임·회의·이벤트가 가능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일반 여객 비율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충남 서산시 대산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1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서산시는 8일 지난달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이 10만2430TEU로 전년 물동량(6만7463TEU) 대비 51.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갠트리크레인 보수, 신규 트윈스프레더(하역설비) 설치, 대산항 활성화 시책, 신규 항로 개설 등이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지난해 대산항 갠트리크레인 보수를 통해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존 25개에서 40개로 늘리고, 연속 하역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역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 또 ‘대산항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해 컨테이너화물 유치 지원금의 실효성도 높였다. 개정된 내용은 공컨테이너 지원금 신설, 항차당 인센티브 신설, 수입 화주와 복합운송주선업체(포워더) 간 지원 확대 등이 주요 골자다.원양 화물 대산항 유치를 위해 신규 항로(인천→대산항→부산→중국→베트남→중국→인천)를 개설한 점도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산시는 올해 정기항로 선복 확대, 수입 화물 및 하역 능력 개선 등을 통해 대산항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국제 크루즈선 운항과 철도 건설 등 연관 사업도 추진한다.이완섭 시장은 “대산항 선사와 화주 초청 워크숍 등을 통해 항만 서비스를 개선하고, 국제 및 연안 여객 항로 개척과 사업자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올해 충남 최초의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비롯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국가 계획,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 계획에 대산항의 미래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서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