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 여성은 차후 자연 분만 여성보다 단기 수태율(fecundability ratio)이 낮고 난임(infertility)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기 수태율은 일정한 짧은 기간 안에 수태가 일어날 배란주기 당 임신 가능성을 말한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의대 1차 의료과의 혜네아베바 시마 교수 연구팀이 부모-자녀 동일집단 연구 자료 중 출산 여성 7만4천24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과거 출산 유형별로 배란주기 당 단기 수태율과 임신까지 12개월 이상이 걸리는 난임의 상대적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배란주기 당 단기 수태율과 제왕절개 분만 사이의 역관계도 살펴봤다.

그 결과 전에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은 난임률이 9.9%로 전에 자연 분만한 여성의 7.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에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은 단기 수태율도 전에 자연 분만한 여성보다 10% 낮았다.

이와 함께 12회 또는 그 이상 월경 사이클 안에 임신을 못 한 여성은 2회 월경 사이클 내에 임신한 여성보다 제왕절개 출산율이 57% 높았다.

이는 단기 수태율과 제왕절개 분만 사이에 역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인구사회학적, 임상학적 위험 요인과 출산 횟수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체적인 결과는 자녀를 한 명 이상 낳은 여성 중 전에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은 전에 자연 분만한 여성보다 단기 수태율이 낮고 난임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 임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여성은 제왕절개로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는 제왕절개 출산과 단기 수태율 사이에 양방향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시 말해 제왕절개 수술 자체가 단기 수태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며 미친다 해도 부분적인 영향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