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성비 뛰어난 '한강뷰'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임장생활기록부>, 김포에 왔습니다. 김포가 그 동안 많이 소외됐는데 서울시 편입 이슈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죠. 김포와 한강신도시 꼼꼼하게 임장해 보겠습니다.

김포는 서울 강서구 및 인천 서구와 붙어있어요. 김포 인구의 3분의 1이 한강신도시에 삽니다. 5만6000가구 규모의 한강신도시는 2기 신도시이고, 광교보다는 크고 일산보다는 작아요. 김포가 접경지역이다보니 군사시설 보호구역 때문에 신도시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한강변에 남은 철책을 치워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김포가 서울의 위성도시 역할을 하다 보니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요.
가장 가성비 뛰어난 '한강뷰'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김포골드라인의 마지막 정착역인 고촌역에 왔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혼잡도가 높은 노선입니다. 최고 혼잡도가 285%에 달해요. 호흡 곤란이나 실신 같은 사고가 발생해서 승강장에 비상 키트와 베드 등을 배치했을 정도입니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의 유일한 철도교통입니다. 신도시 입주 후 8년 뒤에야 개통됐지만 2량짜리 꼬마열차입니다. '신도시 교통난'의 대명사 격이 됐습니다. 철도뿐 아니라 버스와 도로망 등 다른 교통 시스템도 많이 열악합니다. 다행스럽게도 5호선 연장을 비롯해 GTX-D 노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등 크고 작은 희망이 있습니다.

고촌센트럴자이 공사현장에 왔습니다. 고촌은 김포 구도심이라 한강신도시보다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위치는 서울 쪽에 가깝습니다. 최근 김포가 서울 편입 이슈로 핫해지면서 주목받은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특공 청약에선 미분양을 기록했습니다. 왜냐하면 분양가가 평당 2200만원을 넘었거든요. 주변 시세보다 1억 이상 비싼 거죠. 고촌에 5년 만에 들어오는 새 아파트입니다.
가장 가성비 뛰어난 '한강뷰'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김포에 위례만한 신도시가 또 생깁니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이고, 4만6000가구 공급됩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신도시입니다. 이름처럼 고밀 개발하고, 교통망을 좀더 개선할 예정입니다. 기존 한강신도시와 맞닿아 있어서 김포가 '메가시티'로 업그레드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부족했던 생활 인프라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김포인하대병원을 비롯해 스타필드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부족했던 일자리도 다소 채워지게 됩니다. 방송영상 전문 산업 클러스터인 '한강시네폴리스'를 만들어 일자리 3만7000개를 공급하겠다고 합니다. 이밖에 '김포테크노밸리' 사업도 있습니다.

풍무동은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CGV 등 편의시설을 갖춘 데다 서울에서 가까워 선호도가 높은 동네입니다. 특히 풍무센트럴푸르지오는 가운데 공원을 끼고 풍무푸르지오와 잇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풍무센트럴푸르지오는 2018년 입주한 2400가구 규모 대단지입니다. 신풍초를 품고 있습니다. 국평 시세는 6억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사실상 김포의 중심인 걸포동에 왔습니다. 걸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김포의 호재들이 다 걸포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강시네폴리스와 김포테크노밸리, 스타필드 등을 비롯해 걸포북변역엔 복합환승센터가 예정돼 있습니다. 북변 3~5구역은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고 6000가구 이상 예상합니다. 걸포동의 대장 격인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입니다. 1~3단지 중 2단지가 가장 크고 메인입니다. 2020년 입주한 2400가구 대단지입니다. 저층엔 개방형 발코니가 적용돼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주변 상권도 잘 형성됐고, 초등학교와 김포고도 가깝습니다. 국평은 7억 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가성비 뛰어난 '한강뷰'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인공호수, 금빛수로입니다. 베니스를 모티브로 조성했고, 이젠 김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라베니체와 수변공원, 리버워크 등으로 구성됐고, 라베니체는 수변형 테마 상가로 점포 400여 개가 입점했습니다. 하지만 둘러보니 공실은 좀 많은 편입니다. 높은 분양가 및 임대료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사실 김포는 생활 편의시설은 부족한 편입니다. 아울렛과 대형마트는 있는데 백화점은 없고, 상급병원도 아직입니다. 학교가 전반적으로 과밀이고, 고등학교는 비평준입니다. 김포공항이 가깝다 보니 비행기 소음이 불가피합니다. 공항 인접한 풍무와 고촌 등은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습니다.

운양동은 한강이 보이고 공원이 많아서 살기에 쾌적한 동네로 꼽힙니다. 운양역 주변에 단지와 상가들이 배치한 구조입니다. 학원가와 김포아트빌리지도 잘 돼 있어요.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 2차는 운양역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초등학교 후문이 아파트와 연결돼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2013년 준공한 1500가구 규모이고 24평만 있습니다. 4억 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가장 가성비 뛰어난 '한강뷰'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김포의 과거 별명이 ‘경기도의 섬’이었죠. 그만큼 많이 소외되고 단절됐었는데, 이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성장 가능성을 품은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임장생활기록부 성적표 보겠습니다.
가장 가성비 뛰어난 '한강뷰'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기획·진행 김정은 기자·이재형 PD 촬영 이재형·정준영 PD
편집 이재형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