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대적 교전국 관계' 언급에 "매우 유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등 '쌍특검' 법안과 관련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재고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비롯한 쌍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 시 중대한 국민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은 모든 법적 조치에 대해서 검토해 보겠다"며 "이미 12월 중순에 권한쟁의심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묻는다"며 "법 앞에 예외가 없다는 당신들의 원칙은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예외인지 다시 한번 묻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것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북한 당국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에 대한, 통일에 대한 역대 지도자들의 노력을 외면하지 말고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 관계로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다시 한번 대북 정책을 포함한 안보 정책에 있어서 야당과의 진지한 대화에 나서길 요청한다"며 "특정 정파에 의한 대북정책이 아니라 국가적 통일 정책, 대북 정책 그리고 대외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과 협의하겠다면 언제든 만나서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물가안정에 역점…경제회복 온기 확산하게 정책 노력 강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 목표를 활력 있는 민생경제로 설정하고, 민생경제 회복, 잠재위험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동행이라는 4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올해 경제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작년은 글로벌 고물가, 고금리, 세계교역 위축 등 유례없는 복합 위기로 매우 힘든 한 해였으나 이런 여건 속에서도 국민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전반적인 경제 회복 흐름은 이어질 걸로 예상되지만,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 등으로 민생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고 경제 회복의 온기가 내수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게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 개혁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근본적인 경제정책방향은 상당수 입법 과제가 포함돼 있어 당과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며 "당과 수시로 소통하고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첫 당정 협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부총리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