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급-인터넷 신청 50%씩…범죄피해자·우려자에 주고 보호
서울경찰-서울시, 범죄 '지키미' 비상벨·경보기 1만개 지급
서울경찰청과 서울시는 범죄 피해자와 피해 우려자에게 28일부터 안심세트 '지키미(ME)' 1만 세트를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서울시민 가운데 가정폭력·성폭력·교제폭력·스토킹 등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이들이다.

지키미는 휴대용 SOS 비상벨과 안심 경보기로 구성된다.

SOS 비상벨은 블루투스 통신을 활용한 휴대용 구조요청기이며 안심 경보기는 강력한 경고음이 발생하는 기기다.

시민의 편의성을 높이고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현장 지급과 인터넷 신청접수 지급을 각각 50%씩 배분했다.

5천개는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에서, 5천개는 인터넷 신청을 받아 각각 보급한다.

현장 지급은 28일 오전 10시부터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에서 사건 또는 112신고 처리 과정에서 위험성이 발견된 사람과 경찰서를 방문한 피해우려자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인터넷 신청 지급은 낮 12시부터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접수한다.

인적 사항과 사유 등을 작성하면 위험성 등을 판단해 다음 달 8일부터 가까운 경찰관서에서 순차적으로 나눠준다.

이번 사업에 준비된 분량은 1만 세트다.

향후 효과 분석·제품 개선 등을 거쳐 2차 사업의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범죄취약계층 안전을 위해 지속해서 보호·지원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과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민·현장 중심 경찰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이상동기 범죄 등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선 시민의 호신을 개인 책임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공적 영역으로 봐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도 기능이 개선된 안심물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