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대적 리노베이션 들어가 2026년 재개관
서진석 관장 "도시에 활력주는 미술관, 미래 선도 융복합 예술 보여줄 것"
"미래 선도 메타뮤지엄으로"…부산시립미술관, 내년 개보수 착공
부산시립미술관이 내년부터 3여년간 이뤄지는 리노베이션(개보수)과 관련해 미술관 미래 비전과 운영 방향 등을 11일 밝혔다.

미술관 측은 이날 오후 서진석 신임 관장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노베이션 계획과 함께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과 주요 사업 등을 설명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개관 25주년을 맞아 노후화된 시설 개선과 21세기형 미술관 역할을 하고자 내년 4월 리노베이션 사업에 착공한다.

"미래 선도 메타뮤지엄으로"…부산시립미술관, 내년 개보수 착공
리노베이션은 전시실 항온·항습 시스템 구축, 3층 전시장 통합, 1층 출입구 개선, 미술정보센터 및 소장품 수장시설 확보, 멀티플렉스홀 구축 등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변화는 우선 주 출입구 개선과 현재의 박스형 전시공간에서 탈피, 평면·입체·미디어 등 모든 장르의 전시를 할 수 있는 유동적 공간으로의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미술관 내·외부 영역의 시각적 경계를 허물고 상호 공유를 통해 제3의 공간(리미널 스페이스)을 창출해 낼 예정이다.

주 출입구는 현재의 폐쇄적인 구조에서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벡스코 제1전시장 방면 벽면은 UV글라스로 마감 처리해 미디어 파사트로 활용하는 등 미관 및 기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미래 선도 메타뮤지엄으로"…부산시립미술관, 내년 개보수 착공
2026년 재개관하는 미술관은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 또한 강화한다.

우선 미래형 예술 행정 시스템을 담론화하고, 중장기 연구를 통해 신예술행정 매뉴얼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예술행정은 일반행정을 차용하는 수준에 그쳐 변화하는 예술의 기류, 글로벌화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운 예술 행정 구축을 위해 내년 하반기에 전세계 예술 행정 전문가를 초청,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담론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성의 세계화를 위한 지역 작가 발굴 및 글로벌 프로모션 사업도 추진한다.

개보수 기간 오프라인 전시가 축소됨에 따라 메타버스 미술관을 구축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전시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아시아 5개국 근현대 대표 미술관과 연대해 아시아 근현대미술사를 한국의 주체적 시각으로 서술하는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 관장은 "2026년 재개관을 계기로 미래를 선도하는 메타뮤지엄으로 거듭나고 자 한다"며 "미술관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융복합적 예술을 보여주는 하드웨어 재구축과 21세기형 미술관을 위한 소프트웨어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