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 10곳·북창동 40곳에 작품 전시…발달장애인 작가 재능기부
중구 황학동·북창동 지상기기함, 거리 아트갤러리로 재탄생
낙서로 얼룩져 거리 미관을 해치던 지상기기함이 아트갤러리로 거듭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황학동 가구거리와 북창동 음식거리에 설치된 한국전력 지상기기함을 활용해 거리 아트갤러리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변압기와 개폐기 등으로 구성된 지상기기함은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장치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기도 하다.

이에 구는 한전 서울본부와 논의 끝에 기기함 하나하나를 하나의 캔버스처럼 활용해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거리 아트갤러리 조성에는 중구 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 5명(송지수·정민우·최병철·홍영훈·남광식 작가)이 재능 기부를 통해 참여했다.

이들 작가가 제공한 작품들은 이달 20일부터 황학동 가구거리 10곳, 북창동 음식거리 40곳의 지상기기함에 전시된다.

기기함 전면에 특수코팅으로 작품을 입히고, 하단에는 작품 설명을 기재할 예정이다.

구는 또 최근 이들 작가와 가족을 초청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