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개장한 서울 충무로 묵정어린이공원. 주민과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여덟 개의 문어 다리 모양을 본뜬 터널로 조성했다.  코오롱그룹 제공
지난 8월 개장한 서울 충무로 묵정어린이공원. 주민과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여덟 개의 문어 다리 모양을 본뜬 터널로 조성했다.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의 ‘도심 속 놀이터 개선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주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놀이터를 조성해 큰 호응을 얻으면서다.

26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은 서울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매년 낙후된 놀이터를 탈바꿈시키는 ‘놀이터를 지켜라’ 사업을 2016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위한 기술이라는 코오롱의 비전 아래 놀이, 휴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코오롱은 매년 서울지역 놀이터 한 곳을 선정해 약 2억~3억원의 공사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묵정어린이공원은 충무로 일대 유일한 어린이공원이다. 주민과 어린이들이 6개월 가까이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그린 문어를 주인공으로 여덟 개의 문어 다리를 터널로 조성하는 등의 아이디어 내놨고, 이를 반영해 놀이터를 완성했다. 2020년 진행한 홍익동 도선어린이공원과 2022년 마천동 용마어린이공원은 대한민국조경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조경학회장상을 받았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