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 가전 14억 대를 연결·제어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높은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GOAT’(역대급)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연례 로드쇼 행사인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에서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CX·MDE’(고객 경험·멀티 디바이스 경험) 전략을 내년 이후 구체화한다. 가전 관리용 전용 앱인 ‘스마트싱스’로 모바일제품(12억8000만 대)과 TV·모니터(1억3600만 대), 가전제품(1070만 대) 등 14억2670만 대의 제품을 제어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앞으로 스마트싱스로 ‘수면모드’ ‘파티모드’ 등 수십 개의 개인 맞춤형 관리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싱스 앱으로 수면모드를 설정하면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이 수면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한다. 이 같은 초연결 전략으로 애플 구글 등 경쟁 업체보다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허태영 삼성전자 CX-MDE센터 상무는 “여러 제품군을 보유한 삼성전자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펼친다. 차량용과 확장현실(XR) 기기용 OLED 시장을 개척해 연간 OLED 매출 500억달러(약 65조원)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공민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점유율이 70%에 달하고 핵심 특허를 대거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