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끄라비 맹그로브 숲. 맹그로브 나무는 탄소 흡수력이 탁월해 산림 조성을 통한 탄소 상쇄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신문
태국 끄라비 맹그로브 숲. 맹그로브 나무는 탄소 흡수력이 탁월해 산림 조성을 통한 탄소 상쇄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신문
한마디로 말하면

탄소상쇄는 기업이나 조직이 온실가스를 직접 줄이지 않고 외부 사업을 통해 감축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 또는 기업, 기관이 특정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면 이를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크레디트로 교환, 판매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이를 구매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탄소상쇄는 기업이 구조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공정 배출량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주목받는 배경

탄소상쇄는 자발적 탄소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1년 10억 달러에 불과했던 자발적 탄소시장은 2030년 최대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국제 규제를 넘어 다양한 지역에서 추가적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의 탄소상쇄가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을 순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어 탄소상쇄 성과에 대한 인증과 검증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동향

한국 정부는 기업이 부분적으로 탄소상쇄를 활용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은 배출권 상쇄등록부에 등록되어 관리받는 감축 실적을 구매해 전체 배출량의 5%까지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콜롬비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발급받은 크레디트를 배출권거래제 의무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