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아르헨 대선 D-3…"불안하나, 신뢰" vs "괴팍한데,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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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좌파 마사·야당 극우 밀레이 막판 총력전…여론조사 '박빙'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사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야당의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유권자 마음을 잡기 위해 막바지 총력 선거운동을 펼쳤다.
연간 140%대에 달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40%대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난 속에 '최후의 결전'을 앞둔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제 투표에서도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본선 투표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 예상을 깨고 선전하며 1위로 결선에 오른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는 '경제위기 책임론'을 딛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 비전을 보이는 데 선거 캠페인 초점을 맞췄다.
든든한 지지기반인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 세력을 등에 업은 그는 감세, 교통비 등 공공요금 정부 보조, 서민 대상 복지수당 등 정책을 다듬는 한편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통합 정부' 청사진으로 '정권 연장'이 아닌 '새 정치'를 약속하고 있다.
마사 후보는 공격적인 달러 보유와 더불어 위안화를 통한 보유외환 다변화, 미국·중국·브라질 등 주요국과의 교류 확대, 공교육 강화 등 정공법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최고령 유권자(104세)를 만난 뒤 "그간 우리가 저지른 실수에도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 주신 어르신을 뵈러 왔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존중하라는 어르신의 메시지를 품고 간다.
균열을 종식할 통합 정부에 대한 제 의지도 더 확고해졌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기성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모두 까기 전략'으로 정치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29.99% 득표율을 기록, 2위로 결선에 오른 밀레이 후보는 제1 야당을 비롯한 보수우파 연합 후보였던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의 지지 선언에 힘입어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다만, 기존 불리치 지지자들은 밀레이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사분오열된 상태다.
밀레이 후보는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과 중앙은행 폐쇄 등 공약 이행을 여러 차례 약속했다.
다만, 결선 유세에선 '전기톱 퍼포먼스'로 대변되는 각종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층 확장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교육·보건 부문 민영화와 총기 휴대 자유화 등 본선에서 내놨던 일부 공약을 철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는 등 이른바 '공포의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상쇄시키는 데 주력했다.
밀레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유권자에게 드리는 메시지' 동영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플레이션을 영원히 종식하고, 불안감을 쫓아내는 것"이라며 "희망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상으로는 한쪽에 판세가 기울였다고 보기 힘든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지난 본선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율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판세를 판단할 수 있는 그나마 과학적인 자료라는 점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최근 조사에서 드러난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수반 코르도바'에서 지난 13일 시행해 15일 발표한 가장 최근의 결과를 보면 마사 후보 49.6%, 밀레이 후보 48.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본선 전 조사에서 유일하게 '1위 마사·2위 밀레이' 조사 결과를 냈던 '아틀라스 인텔'의 지난 5∼9일 여론조사(11일 발표)에선 밀레이 후보가 48.6%, 마사 후보가 44.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결선 투표는 오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한국시간 19일 오후 8시∼20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당일 오후 9시(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 전후에 대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4년 임기 대통령에 취임한다.
아르헨티나 유권자는 3천500여만명(인구 4천600여만명)이다.
/연합뉴스
연간 140%대에 달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40%대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난 속에 '최후의 결전'을 앞둔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제 투표에서도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본선 투표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 예상을 깨고 선전하며 1위로 결선에 오른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는 '경제위기 책임론'을 딛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 비전을 보이는 데 선거 캠페인 초점을 맞췄다.
든든한 지지기반인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 세력을 등에 업은 그는 감세, 교통비 등 공공요금 정부 보조, 서민 대상 복지수당 등 정책을 다듬는 한편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통합 정부' 청사진으로 '정권 연장'이 아닌 '새 정치'를 약속하고 있다.
마사 후보는 공격적인 달러 보유와 더불어 위안화를 통한 보유외환 다변화, 미국·중국·브라질 등 주요국과의 교류 확대, 공교육 강화 등 정공법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최고령 유권자(104세)를 만난 뒤 "그간 우리가 저지른 실수에도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 주신 어르신을 뵈러 왔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존중하라는 어르신의 메시지를 품고 간다.
균열을 종식할 통합 정부에 대한 제 의지도 더 확고해졌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기성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모두 까기 전략'으로 정치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29.99% 득표율을 기록, 2위로 결선에 오른 밀레이 후보는 제1 야당을 비롯한 보수우파 연합 후보였던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의 지지 선언에 힘입어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다만, 기존 불리치 지지자들은 밀레이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사분오열된 상태다.
밀레이 후보는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과 중앙은행 폐쇄 등 공약 이행을 여러 차례 약속했다.
다만, 결선 유세에선 '전기톱 퍼포먼스'로 대변되는 각종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층 확장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교육·보건 부문 민영화와 총기 휴대 자유화 등 본선에서 내놨던 일부 공약을 철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는 등 이른바 '공포의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상쇄시키는 데 주력했다.
밀레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유권자에게 드리는 메시지' 동영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플레이션을 영원히 종식하고, 불안감을 쫓아내는 것"이라며 "희망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상으로는 한쪽에 판세가 기울였다고 보기 힘든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지난 본선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율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판세를 판단할 수 있는 그나마 과학적인 자료라는 점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최근 조사에서 드러난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수반 코르도바'에서 지난 13일 시행해 15일 발표한 가장 최근의 결과를 보면 마사 후보 49.6%, 밀레이 후보 48.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본선 전 조사에서 유일하게 '1위 마사·2위 밀레이' 조사 결과를 냈던 '아틀라스 인텔'의 지난 5∼9일 여론조사(11일 발표)에선 밀레이 후보가 48.6%, 마사 후보가 44.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결선 투표는 오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한국시간 19일 오후 8시∼20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당일 오후 9시(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 전후에 대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4년 임기 대통령에 취임한다.
아르헨티나 유권자는 3천500여만명(인구 4천600여만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