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금리 급락…10년물 연 3.815%(종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15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74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815%로 16.5bp 급락했다.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3.7%, 3.8%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9월 초 이후 두 달여 만이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4.6bp 하락, 9.5bp 하락해 연 3.759%, 연 3.798%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684%로 14.8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5.4bp 하락, 15.4bp 하락으로 연 3.642%, 연 3.600%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각각 11.3bp, 11.2bp 내려 연 4.591%, 연 10.967%로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3.83%,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연 4.31%에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 금리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것은 간밤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말 기준금리 동결과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0월 CPI 발표 이후 4.5%를 밑돌았고, 이에 국내 채권시장도 동조화 흐름을 보이며 강세로 마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고 내년 금리 인하 폭이 연준의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며 "한국도 지난달 말까지 약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으로 발행사들이 발행 시점을 연내보다는 내년 초로 계획하면서 발행 규모가 작은 점을 감안하면 금리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 연준과 재무부가 금리에 대한 경계심을 보여준 것은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인데, 금리가 하락한다면 연준은 재차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부담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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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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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750 │ 3.792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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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3.798 │ 3.893 │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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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744 │ 3.857 │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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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759 │ 3.905 │ -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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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815 │ 3.980 │ -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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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684 │ 3.832 │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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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642 │ 3.796 │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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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600 │ 3.754 │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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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3.787 │ 3.874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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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4.591 │ 4.704 │ -11.3 │
│ AA-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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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91일물 │ 3.830 │ 3.83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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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