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정밀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고양시 "바이오산업을 성장 동력으로"…특화단지 도전
시는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전담팀을 구성하고 바이오 육성계획 수립 및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도전, 바이오산업을 고양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조성원가 수준으로 용지 공급이 가능하고 신속한 인허가 처리, 연구개발(R & D) 지원,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다.

바이오산업은 고양시가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 5대 핵심 전략산업 중 하나다.

시는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정밀 의료분야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모두 가능한 산업 집적단지 바이오 정밀 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2026년 준공 예정이다.

고양시 "바이오산업을 성장 동력으로"…특화단지 도전
단지 내에는 바이오 정밀 의료 선도기업을 유치하고 전·후방 기업 투자 등을 추진해 기업 간 상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분야별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협력지원센터를 건립, 다양한 주체 간 협력 플랫폼을 마련한다.

안정적 기술 연구개발 환경 제공을 위해 바이오 메디컬 전문 벤처캐피탈(VC)을 유치하고 스마트랩 등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구축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바이오 콤플렉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해 올해 중으로 마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국가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전문가들과 함께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탄탄한 의료 인프라와 지리적 접근성 등 바이오 생태계 자생요소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에는 국립암센터와 일산병원 등 6개 대형병원이 있어 의료경험과 인력이 풍부하고 부속연구소, 대학 등과 연계해 유기적인 기초·임상 연구에 유리하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7개의 의약품·의료기기 임상 시험기관이 있고 의약품 운송이 가능한 인천, 김포공항과 가까워 신약 개발 등 보건의료 분야인 레드바이오에 최적지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고양시 "바이오산업을 성장 동력으로"…특화단지 도전
이동환 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에 국내외 바이오 기업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모더나 창업자 로버트 랭거 MIT 교수를 방문해 바이오산업 발전 방향을 자문했고, 3월에는 세계적 신약 후보 물질 연구기관인 독일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를 방문해 경제자유구역 내 바이오 정밀 의료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구상했다.

이동환 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고양시를 경기 북부의 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