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엘지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대체 홈구장 마련에 대해 "관계자들 포함해 논의를 시작했다"며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일대를 돔구장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로 재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에 공사가 진행 중인 기간 동안 엘지트윈스와 두산베어스는 홈구장으로 사용할 대체 구장을 찾아야한다.

'대체야구장을 만드는 건가'라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대해선 "기존 구장을 대체야구장으로 임시사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잠실마이스복합단지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시는 조정자 역할이며 한화컨소시엄이 비용을 부담한다"며 "완성되고 나서 이용은 엘지와 두산이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어가면 두 구단도 함께 고민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역점 정비사업인 모아타운과 관련해 "투기세력의 유입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야기하고 사업성을 흐리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할 때 불이익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모아타운은 신축·구축빌라가 난립해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모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신축빌라를 고려해 노후도 요건을 66%(재개발)에서 50%로 크게 완화하다보니 투기세력이 소규모 원룸을 매입해 시세 부양의 '재료'로 쓰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같은 투기를 사전에 막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물의를 빚은 GS건설에 대해선 "내년 2월 이전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장관 직권으로 GS건설에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서울시에도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 '가능하 모든 조항을 들어 일벌백계해야한다'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기업도 하고싶은 말이 있어 짐작은 되지만, 자료 검토하고 청문을 거쳐 2월 이전에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