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랜드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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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의 패션 브랜드 운영법인 이랜드글로벌이 아동복 시장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거둔 유럽풍 아동복 브랜드 '밀리밤'을 2025년까지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밀리밤 외에도 아동복 '더데이걸', '유솔' 역시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달린다.

이랜드글로벌은 2016년 론칭한 아동복 밀리밤을 2년 내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최근 물적분할된 이랜드글로벌은 아동복과 영캐주얼, 남성복, 숙녀복 등 30여 개 패션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브랜드는 없다. 밀리밤이 지난해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10월18일 기준) 4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매출 성장 브랜드 1순위로 꼽기로 한 것.
사진=이랜드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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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을 위한 출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이랜드글로벌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밀리밤의 차세대 모델 매장을 선보였다. 신규 매장은 기존 매장보다 규모를 70%가량 키웠다. 연령대별 라인(상품군)을 늘린 대신 상품 수는 압축 진열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고객 중심으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트렌디 편집샵 콘셉트 아동복 브랜드 밀리밤은 2세부터 8세까지 남녀 아동용 의류와 잡화를 다룬다. 시즌별로 자체 개발한 캐릭터 일러스트를 디자인에 녹인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외부 출점을 시작하며 신규 복합 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동탄 타임테라스점에 선보인 밀리밤 매장은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가량 뛰었고, 연수 스퀘어원점의 매출은 전점포 평균보다 3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이랜드글로벌은 전했다.

이랜드글로벌 관계자는 "밀리밤이 MZ(밀레니얼+Z)세대 엄마들이 선호하는 유럽풍 감성과 브랜드 고유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며 "밀리밤에 이어 더데이걸, 유솔 역시 2년 내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