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오염수 안전 관련 홍보 비판에 "2~3년 안에 방향 나올 것"
유인촌 "후쿠시마 얘기에 제가 경험한 광우병 얘기부터 떠올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문체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관련 홍보를 한데 대해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후쿠시마 얘기를 많이 하시면 제가 당장 경험했던 광우병 얘기부터 떠오른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핵 오염수 괴담이라고 정부에서 홍보물을 만들고 배포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홍보를 하는 건)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가장 큰 문제가 있어서"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 첫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의 발언을 근거로 정부에서 일본 핵폐수가 오염수가 아닌 것처럼, 국제원자력기구(IAEA) 권위를 이용해 과학적 검증을 끝낸 것이란 전제로 주장되는 것에 허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IAEA와 일본 전부 거짓말쟁이지 않나"라며 "이것은 국제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정부 입장에선 IAEA란 국제적인 기구가 발표하는 것을 사실은 믿을 수밖에 없다.

정부 입장에서도 지금 말씀처럼 열심히 문제를 제기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질의에서 문체부를 '오염수 안전 홍보부'라고 꼬집은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일본이 30년 동안 오염수 방출을 계속하는데 문체부에선 30년 동안 오염수 안전 홍보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유 장관은 "홍보를 30년 동안 할 일은 분명히 없을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 생각에 2~3년 안에 뭔가 방향이 나올 것 같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증인, 의원님과 참고인 분들 걱정하시는 것 다 맞는 얘기다.

정부 입장에선 또 반대 의견이 있다.

지난 정부에서 우리가 방류를 반대한다고 하지만 국제적인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괜찮다고 발표했고 지금 정부도 똑같은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하고 우려하고 또 국민이 그걸로 인해서 불안하고 생활이 안 되면 국가 꼴이 말이 아니지 않나"라며 "정부 입장에선 걱정하지 말라. 어쨌든 한쪽에선 계속 우려도 있고 걱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