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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둔촌주공, 이번엔 단지 조경 설계 놓고 '마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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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프리즘

    시공단, 조합에 고급화 설계 제안
    "공사비 부담" vs "집값에 악영향"
    이견 팽팽…이달 대의원회의 주목
    둔촌주공, 이번엔 단지 조경 설계 놓고 '마찰음'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사진)이 고급화 설계 적용을 놓고 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기존 공사비로는 주변 단지보다 볼품없는 조경시설을 적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소식에 돈을 더 들이더라도 고급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사비 인상 갈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급화 적용에 대한 반발이 심해 조합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업단으로부터 조경 고급화 설계 적용을 제안받아 논의하고 있다. 기존 조경 설계를 그대로 적용하면 고급화를 선택한 주변 단지보다 경관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서다.

    현재 단지의 조경 공사비는 470억원 수준이다. 시공단은 주변 단지만큼 조경 수준을 높이려면 300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역시 기존 설계는 마감재 등이 부실해 250억원 규모의 고급화 공사를 제안한 상태다. 시공단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적용된 인근 고덕 새 아파트나 개포동 디에이치 적용 아파트 수준의 조경안을 복수로 제안했다”며 “입주 시기를 맞추려면 시간이 촉박하지만 조합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단의 고급화 제안에 조합 내 의견은 둘로 갈렸다. 조경 고급화에 찬성하는 조합원은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에 비해 설계가 부실하다는 의견이다. 조경 부실로 ‘저품질 아파트’라는 오명을 얻으면 향후 주택 매매시장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변 새 아파트에서 고급화하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반면 공사비 인상 갈등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조합원도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10월 대의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조합원 사이에 이견이 많다”며 “결국 조합원이 얼마나 더 분담할 것인가 하는 문제여서 예민하다”고 했다.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 외관을 결정하는 요소여서 고급화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조합이 조경 특화설계안을 의결하며 추가 공사비를 투입했다.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역시 3.3㎡당 75만원의 조경 공사비를 들여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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