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분양 받아볼까 >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서는 건설회사와 공공기관 70여 곳이 약 200개 부스를 선보였다. 종합부동산그룹 더블유에스디엔씨가 출품한 경기 화성의 지식산업센터 ‘동탄 더큐브 온에어’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분양 상담을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 여기 분양 받아볼까 >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서는 건설회사와 공공기관 70여 곳이 약 200개 부스를 선보였다. 종합부동산그룹 더블유에스디엔씨가 출품한 경기 화성의 지식산업센터 ‘동탄 더큐브 온에어’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분양 상담을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개막한 ‘집코노미 박람회 2023’에는 생애 첫 주택을 장만하려는 신혼부부는 물론 노후 투자처와 시니어 주택을 찾는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양가 인상 등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하루 휴가를 내 행사장을 찾은 군인도 있었다. 참관객은 “조만간 나올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을 읽고 재테크 전략을 세울 기회였다”고 호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박동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 등 부동산 정책 핵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차관은 “계획된 공공주택 50만 가구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면서 민간 주택건설의 막힌 혈을 뚫어 공급이 이어진다는 신뢰를 만들겠다”며 “신생아 특별공급, 특례대출 등 과감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정비사업 지원 등을 통해 부동산시장 안정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부시장은 “서울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을 잡고, 청년·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여기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주택 등을 통해 시민이 바라는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다음주 발표할 예정인 공급대책 등에 이번 박람회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도 이어졌다. 김 차관은 “박람회를 통해 많은 분의 고견이 모이고, 정부에서도 여러분이 주는 정책 제안 등을 잘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공공기관 부스에서 공급하는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단연 관심의 대상이었다. LH 부스에선 다음달부터 공급할 예정인 공공분양주택(뉴홈) 3295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30대 박모씨는 “뉴홈의 공급 지역은 어디인지, 선택형과 나눔형, 일반형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서구 마곡 등에 공급할 예정인 토지임대부주택도 인기였다. 토지는 SH공사가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서울 역세권임에도 가격이 3억원대 초반(전용면적 59㎡)으로 예상된다. 수원 광교신도시에 지분적립형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스에선 추가 공급 예정지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 배송 로봇 ‘모빈’을 소개합니다 >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왼쪽부터),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집코노미 박람회 2023’ 현대건설 부스에서 배송로봇 ‘모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강은구 기자
< 배송 로봇 ‘모빈’을 소개합니다 >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왼쪽부터),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집코노미 박람회 2023’ 현대건설 부스에서 배송로봇 ‘모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강은구 기자
차세대 부동산 서비스도 대거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 부스에는 주거 관련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플랫폼인 ‘홈닉’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오전에만 100여 명이 다녀갔다. 현대건설 부스에선 배송 로봇 모빈이 계단을 올라가 아파트 입주민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장면이 시현됐다.

LH는 이날 조건을 입력하면 추첨제, 청년 특별공급 등 일곱 가지 청약 방법 중 가장 적합한 선택지를 알려주는 ‘내게 맞는 집 찾기’ 서비스를 선보여 호평받기도 했다.

이인혁/이유정/유오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