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8일 김해 수릉원·수로왕릉 일대…뒷고기 푸드 페스타도
'2천년 전 로맨스' 허왕후 신행길·김해문화재야행 동반 개최
경남 김해시 일대에서 2천년 전 번성한 가락국(금관가야) 시조 수로왕은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국제결혼을 한 인물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는 서기 48년 16살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인도에서 바닷길을 건너와 김해 김씨의 시조 가락국 수로왕과 결혼해 왕후(王后)가 됐다고 전한다.

역사가들은 현재 인도 아요디아 일대가 아유타국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10남 2녀를 뒀고 아들 두 명은 어머니의 성을 이어받았다.

멀리 바닷길을 건너온 허황옥이 김해 허씨의 시작이다.

2천 년 전 김해시와 인도와의 인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2천년 전 로맨스' 허왕후 신행길·김해문화재야행 동반 개최
김해시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수로왕 부부 혼인을 기념하고 가야문화를 소개하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와 '김해문화재야행' 행사를 동반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축제 모든 행사는 해가 진 후에 시작한다.

10월 6∼7일 수로왕릉 일대에서 이틀간 이어지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 주제는 '밤하늘의 연가(戀歌)'.
강현옥 전통춤연구소와 인도에서 초청한 무용단은 허왕후를 테마로 한 춤과 인도 전통춤을 선보여 축제 시작을 알린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는 허황후를 주제로 한 창작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매화무용단은 '수로왕·허왕후 인형 퍼레이드'를 한다.

올해는 마침 대한민국과 인도가 수교를 한 50년째 되는 해다.

주한인도대사관,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부산외대 인도언어문화연구소, 인도미술박물관이 축제에 참여해 다양한 인도문화를 소개한다.

'2천년 전 로맨스' 허왕후 신행길·김해문화재야행 동반 개최
'가야국의 달빛 연희'를 주제로 정한 김해문화재야행은 10월 6∼8일 열린다.

참가자들은 해가 진 후 커다란 달 조형물을 설치한 수로왕릉, 형형색색 조명을 밝힌 수로왕릉 후원을 산책하거나 청사초롱이 달린 수로왕릉 돌담길을 거닐면서 가야가 남긴 문화유산을 접한다.

김해시가 자랑하는 음식문화 중 하나인 뒷고기(돼지고기 정형 과정에서 나온 잡다한 부위)를 맛보는 '뒷고기 푸드 페스타'는 가을밤 축제를 더 흥겹게 한다.

수로왕릉 옆 김해한옥체험관은 야행 참가자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2천년 전 로맨스' 허왕후 신행길·김해문화재야행 동반 개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