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자사주 보유 늘린 대기업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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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조사
최근 1년 사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자기회사 주식 매입에 대거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가가 밀리는 가운데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 기업의 469명의 대표이사들 중 오너 대표이사 55명을 제외한 414명의 전문경영인 대표들의 자사주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2%인 183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의 대표이사들 중 작년 보유자는 155명인데 비해 올해는 28명이 증가했고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 주식수는 작년 824만8729주에서 올 상반기 889만2589주로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가장 많은 자사주를 늘린 대표이사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의 보유주식은 32만주로 지분율은 0.15%이다. 김 부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보유주식은 작년 상반기 4만주에서 지난 3월 29만3147주로 증가했고 이번 달 2만6853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김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선임 당시 주주총회를 통해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108만3189주를 보유 중이다. 행사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로 아직 행사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포함한 김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700억원 이상에 달했다.
김 부회장 다음으로 자사주가 많이 늘어난 인물은 허태영 SD바이오센서 대표였다. 허 대표의 자사주는 작년 상반기 말 25만8465주에서 올 상반기 48만3435주로 22만4970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는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주가가 작년 6월 말 3만8850원에서 올해 1만2350원으로 하락하며 평가액은 1004억원에서 59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변재상 대표와 김재식 대표도 각각 작년에 비해 올해 자사주를 3만주씩을 늘렸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2만4727주를 늘려 7만3785주를 보유하고 있고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는 1만3465주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2만5848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주요 기업 CEO 중에선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의 자사주 보유가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1만8050주에서 1년 사이 3000주를 늘려 2만1050주가 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작년 2월 1만5933주를 매입한 1만8023주에서 올해 다시 4091주를 사들이며 2만2114주로 늘어났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도 작년 6873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 2월 3061주를 매입하면서 9934주로 늘어났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작년 대비 4634주의 자사주 수가 늘어나 1만1974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됐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 3월과 6월에 각각 2000주와 1000주를 매입하면서 작년 대비 3000주가 늘어난 5373주를 보유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1000주가 늘어나 2000주를 보유했고 가장 최근에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고 이달 초 공시했다.
자사주 전문경영인 중 최고 주식부호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로 자사주 54만845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 25일 종가 기준으로 864억원 수준이다. 다음으로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가 556억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 421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이 194억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165억원,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79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허태영 대표가 59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37억원 순이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 기업의 469명의 대표이사들 중 오너 대표이사 55명을 제외한 414명의 전문경영인 대표들의 자사주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2%인 183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의 대표이사들 중 작년 보유자는 155명인데 비해 올해는 28명이 증가했고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 주식수는 작년 824만8729주에서 올 상반기 889만2589주로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가장 많은 자사주를 늘린 대표이사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의 보유주식은 32만주로 지분율은 0.15%이다. 김 부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보유주식은 작년 상반기 4만주에서 지난 3월 29만3147주로 증가했고 이번 달 2만6853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김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선임 당시 주주총회를 통해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108만3189주를 보유 중이다. 행사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로 아직 행사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포함한 김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700억원 이상에 달했다.
김 부회장 다음으로 자사주가 많이 늘어난 인물은 허태영 SD바이오센서 대표였다. 허 대표의 자사주는 작년 상반기 말 25만8465주에서 올 상반기 48만3435주로 22만4970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는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주가가 작년 6월 말 3만8850원에서 올해 1만2350원으로 하락하며 평가액은 1004억원에서 59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변재상 대표와 김재식 대표도 각각 작년에 비해 올해 자사주를 3만주씩을 늘렸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2만4727주를 늘려 7만3785주를 보유하고 있고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는 1만3465주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2만5848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주요 기업 CEO 중에선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의 자사주 보유가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1만8050주에서 1년 사이 3000주를 늘려 2만1050주가 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작년 2월 1만5933주를 매입한 1만8023주에서 올해 다시 4091주를 사들이며 2만2114주로 늘어났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도 작년 6873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 2월 3061주를 매입하면서 9934주로 늘어났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작년 대비 4634주의 자사주 수가 늘어나 1만1974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됐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 3월과 6월에 각각 2000주와 1000주를 매입하면서 작년 대비 3000주가 늘어난 5373주를 보유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1000주가 늘어나 2000주를 보유했고 가장 최근에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고 이달 초 공시했다.
자사주 전문경영인 중 최고 주식부호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로 자사주 54만845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 25일 종가 기준으로 864억원 수준이다. 다음으로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가 556억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 421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이 194억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165억원,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79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허태영 대표가 59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37억원 순이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