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내달 연극 '잘못된 성장의 사례' 초연
[공연소식] 나도향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 연극으로
▲ 극단 초인 연극 '삼룡' = 나도향의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가 무대에서 재해석된다.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의 상주 예술단체인 극단 초인은 다음 달 9∼10일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연극 '삼룡'을 공연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극에서는 소설 속 장애와 계급의 문제, 미성숙한 권력자의 폭압적 행태를 짚어낸다.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인간의 존엄과 사랑을 지켜나가는 삼룡의 사랑과 저항, 죽음을 통해 편견과 차별, 권력의 속성 그리고 밑바닥에서부터 차오르는 분노가 어떻게 혁명으로 이어지는 지를 보여준다.

극의 분위기는 유쾌한 마을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노래하는 듯한 화술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무겁지 않게 흘러간다.

주요 인물들의 움직임에는 탈춤의 기본자세인 오금질과 크고 뚜렷한 동작과 선이 활용된다.

[공연소식] 나도향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 연극으로
▲ 각자의 삶의 방식을 묻는 연극 '잘못된 성장의 사례' = 두산아트센터는 다음 달 5일부터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연극 '잘못된 성장의 사례'를 공연한다.

'잘못된 성장의 사례'는 소도시 국립대학에서 식물의 '저항성' 유전자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두산아트센터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DAC 아티스트'에 뽑힌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강현주의 신작이다.

무대에는 연구실을 운영하는 교수 은주, 연구실 초창기 멤버인 박사과정 혜경, 오직 논문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석사과정 예지, 식물학자가 될 꿈에 부푼 인턴 인범, 출산 후 복귀한 박사후과정 지연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신만의 생존 패턴을 만들며 살아온 이들은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식물의 성장 과정을 바라본다.

오염된 환경에서도 기어코 살아남은 실험체에 누군가는 감탄하고 누군가는 패배감을 느낀다.

삶의 한 단면처럼 보이는 작은 연구실에서 벌어지는 이 실험은 우리 각자가 가진 고유한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