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로 배수 작업 한창…오후 도내 전역서 강한 비 예보
'호우경보' 강원 원주 1시간 61㎜ 쏟아져…침수 피해 속출
11일 강원 원주시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시간 동안 61㎜에 달하는 강한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원주시 단계동에서 주택 1채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오전 10시 10분께 원주시 중앙동에서도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지는 등 원주에서만 침수 피해 신고 10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구조되는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

비 피해가 예상되자 도는 이날 오전 10시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재난 안전 위험지역 예찰 강화 등 대비에 나섰다.
'호우경보' 강원 원주 1시간 61㎜ 쏟아져…침수 피해 속출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원주 문막 72㎜, 원주 귀래 41㎜, 치악산 20.5㎜, 홍천 팔봉 8㎜ 등이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원주 문막 61㎜, 원주 귀래 22㎜에 달했다.

원주에는 호우경보가, 횡성, 영월, 평창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강원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산사태, 토사 유출, 낙석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