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통해 최고 59층 10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서울내에서 신통기획 자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첫 단지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서울시·영등포구청에 제출한 주민제안(안)을 승인받아 신통기획 자문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대교아파트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준용해 총 4개 동, 최고 59층(높이 약 200m), 1000가구 규모 재건축을 제안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초고층 타워형 주동을 배치해 각 가구에서 파노라마 형태로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도록 한 설계를 추진한다. 하이브리드형 재건축 방식을 도입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하는 등 다양한 특화설계도 적용키로 했다.

올해 초 도입된 신통기획 자문방식은 주민제안이나 지구단위계획 등이 세워진 지역을 대상으로 서울시의 기획설계 용역 발주 없이 자문을 거치는 제도다. 용역 발주 기간(2개월)과 기획설계 기간(6~10개월)을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시가 직접 기획해 계획 방향을 제시하는 신통기획 방식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자문방식을 통해 정비사업 조합을 지원하고 있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달 기준 대교아파트의 조합설립 동의율은 85%를 넘어섰다. 정희선 추진위 부위원장은 “서울시 및 영등포구와 지속적인 협력해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2030년 입주 완료를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576가구 규모인 대교아파트는 학교를 끼고 한강과 인접해 있다. 여의도초, 여의도중, 여의도 여고 및 남고와 인접해 있다. 여의도역(5·9호선), 샛강역(신림·9호선), 여의나루역(5호선) 도보권이다. 단지와 바로 붙은 원효대교를 이용해 용산까지 약 3분안에 접근할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