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1.26명으로 추정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22년 특수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7년 연속 하락하면서 17년 만에 1.30명 선을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후생노동성은 6월 2022년 출산율을 정식으로 발표한다.

日 출산율 1.26명 '역대 최저' 전망
지난해 일본의 신생아 수는 79만9728명으로 1년 새 5.1% 감소했다. 일본의 신생아 수가 80만 명을 밑돈 것은 1899년 인구조사를 시작한 뒤 처음이다. 외국인을 제외한 일본인이 낳은 신생아 수는 77만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가 신생아 수를 바탕으로 낸 지난해 출산율 추산치를 인용했다.

지난해 출산율이 1.26명이라면 2005년 기록한 역대 최저치와 같은 수치다. 과거 일본의 출산율이 1.30명을 밑돈 것은 2년 연속 1.29명을 기록한 2003~2004년과 2005년 세 차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은 앞으로 5~6년이 출산율을 반등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기시다 내각은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마련해 앞으로 3년 동안 집중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