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1일 "청주시는 신청사 건립 부지 내 옛 시청 본관동 (부분) 보존 상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시민단체 "옛 청주시청사 본관 부분 보존상태 공개해야"
이 단체는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에서는 '1층 로비, 와플슬라브 구조와 연결되는 전면 파사드를 3층까지 보존하라'는 '청주시청사 구 본관동 논의 협의체'의 필수권고사항을 이행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어 "보존 계획 없는 본관동 철거로 본관동의 가치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며 "(보존 대상 구조체가) 제대로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 검증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충북시민단체 "옛 청주시청사 본관 부분 보존상태 공개해야"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건물을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두라는 게 아닌데 시민단체가 협의체의 권고사항을 오해하고 있다"며 "현재 본관동 철거 작업을 완료하고 협의체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구조체 등을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1층 로비 부분과 따로 떼어낸 난간, 첨탑, 2층 진입 계단을 단열재, PVC계 비닐 등으로 감싸 보관 중이며 펜스도 설치했다.

충북시민단체 "옛 청주시청사 본관 부분 보존상태 공개해야"
시는 신청사 설계 재공모시 건축가에게 보존 대상 구조체를 인근에 이축하거나 신청사 건물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