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화 과정 거쳐 올해 말 서해 배치…초계함에서 호위함으로 함급 높아져
부활한 천안함, 46용사가 지킨 서해 바다로 돌아온다
지난 2010년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던 천안함이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 바다로 돌아온다.

해군은 19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의 취역식을 개최한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 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취역식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PCC-772) 함장과 참전 장병,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취역기는 당시 참전했던 박연수 중령과 류지욱 중사가 직접 게양할 예정이다.

구형 천안함은 배수량 1천t의 초계함(Corvette)이었으나, 신형은 배수량 2천800t의 호위함(Frigate)으로 함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새 천안함은 구형 1천500t급 호위함과 1천t급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호위함의 7번함으로, 2020년 6월 17일 건조를 시작했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이며,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km)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무장은 5인치 함포, 20mm 팔랑스(Phalanx),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을 탑재했다.

또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아울러 추진 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탑재해 대잠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 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고 유사시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천안함은 취역 이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 예정이다.

구형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남서쪽 약 1㎞ 지점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침몰했다.

이 공격으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전사하고, 수색 작전에 투입된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부활한 천안함, 46용사가 지킨 서해 바다로 돌아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