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중국제품 수입대금 결제에 위안화 사용 결정
아르헨티나와 중국의 위안화 스와프 발동으로 아르헨티나가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을 미국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하게 됐다고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주재 저우 샤오리 중국대사가 참석한 기자회견장에서 마사 장관은 "이번 스와프로 5월부터 10억4천만 달러(1조3900억원) 수준의 중국 수입대금을 재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번 조치는 역대급 가뭄으로 인한 150억 달러(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농산물 수출 타격과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외환시장 불안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달러 보유고의 고갈은 자유 달러라 불리는 암시장 달러 환율을 비롯해, 증권 달러(MEP), 해외 유출 달러(CCL) 등의 환율 폭등을 유발하면서 무려 9일 만에 25%나 급등했으며, 이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중앙은행이 달러 보유고를 사용해 환율방어에 나섰다는 소식과 중국과의 스와프 확대를 통해 중국 무역대금으로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26일 환율은 전일 최고가 대비(504페소) 무려 6%나 하락하여 474페소로 마감했다.

마사 장관은 "중국과의 스와프를 통해 외환보유고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교류도 강화한다"고 강조하면서 "역대급 가뭄은 150억 달러의 수출 감소를 뜻하며,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차관 상환) 재협상도 필요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