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천호역(지하철 5·8호선 환승역) 인근 천호3구역이 정비구역 지정 10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천호1·2구역에 이어 3구역 공사가 끝나면 2000가구 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천호3구역, 535가구 주거단지로
강동구는 천호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이 서울시 굴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31일 착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천호3구역은 지하철 8호선 천호역과 암사역 중간에 있다. 이곳에 지하 3층~최고 지상 25층, 8개 동, 535가구의 공동주택이 건설된다. 이 중 267가구가 오는 7월께 일반분양된다. 천호2구역(힐데스하임 천호·194가구)은 작년 7월 입주했고, 천호1구역(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1263가구)은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천호3구역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4년이면 천호역 인근은 1992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변모한다.

시공을 맡은 DL이앤씨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 재해 방지를 위해 지반조사 결과까지 반영하도록 굴착공정을 보강했다. 단위가구 평면은 최신 유행에 맞게 지어질 예정이다. 아파트 외관·조경 개선, 태양광 발전설비 적용, 전기차 충전설비 확충 등도 이뤄진다. 소공원이 단지 내에 들어서고, 소공원 지하로에는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한 수영장이 생긴다.

강동구 관계자는 “천호3구역 착공으로 천호 지역이 과거 도심지로서 명성을 되찾고 강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호역 일대에서는 광나루한강공원과 인접한 A1-1구역이 공공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1-2구역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고, 천호 3-2구역도 신통기획을 추진중이다. 천호 3-3구역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3-2구역과 하나의 단지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