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추진계획 의결
"수자원 최대 활용…항구적 물관리 대책 일환"
4대강 보, 가뭄 시 수위 높인다…기상상황 맞춰 탄력 운영
정부가 가뭄과 홍수에 대응해 4대강 보를 '물그릇'으로 더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환경부 '댐·보 등의 연계 운영 중앙협의회'는 4일 오후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협의회는 지금의 4대강 보 운영방식이 '획일적'이어서 이수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현재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특정 일자에 보 상류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 미리 정해두고 보를 운영한다.

앞으로는 수시로 바뀌는 날씨와 수량·가뭄전망·녹조현황 등을 바탕으로 보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협의회는 결정했다.

예컨대 가뭄이 났거나 예상되면 상류 댐 방류량과 연계해 보 수위를 높여 주변 지역 물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녹조와 관련해서는 물 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남세균 포자가 발아·증식하는 초기부터 댐과 하굿둑에서 물을 방류하고 보 수위를 조절해 녹조를 예방한다.

이러한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위해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실이 총괄하고 4대강 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 유역(지방)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이 참여하는 '연계 운영 협의체'가 운영된다.

환경부는 이날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 추진계획이 4대강 전체 물그릇 활용도를 높이는 차원이라면서 "주요 하천시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항구적 물관리 대책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지시한 사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주암조절지댐에서 "지역 간 댐과 하천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우선 (물을) 공급하고 지하수 등 가용한 수자원을 총동원하라"라고 지시했다.

환경부는 전날 광주·전남 중장기 가뭄 대책을 발표하면서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본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해 가뭄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