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망대] '신흥 라이벌' 인삼공사 vs SK '12일 잠실 재격돌'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신흥 라이벌 구도'가 올시즌 국내 프로농구의 흥행카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삼공사와 SK는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에서 맞대결해 인삼공사가 90-84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 시즌 국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만나 당시에는 SK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국내 리그 최다 관중 역시 두 팀이 맞붙은 2월 19일 잠실 경기의 5천271명이다.

동아시아 정상을 놓고 결승에서 격돌한 두 팀은 국내로 돌아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재대결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은 인삼공사가 34승 12패로 선두를 달리고, SK는 27승 18패로 공동 3위다.

순위 경쟁에서는 2위 창원 LG(30승 15패)를 3.5경기 앞선 인삼공사가 다소 여유가 있고,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플레이오프 대진에 따라서는 이번 시즌에도 '봄 농구'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프로농구전망대] '신흥 라이벌' 인삼공사 vs SK '12일 잠실 재격돌'
선수 구성을 보면 인삼공사에는 오세근, 변준형, 문성곤, 양희종, 오마리 스펠맨, 렌즈 아반도 등이 포진했고, SK는 김선형, 최준용, 최부경, 허일영, 자밀 워니 등으로 맞선다.

5일 경기를 마치고 두 팀 선수들은 나란히 상대 팀과 라이벌 구도에 대해 언급했다.

SK 김선형은 "인삼공사와 경기하면 그냥 챔피언전 같다"며 "경기력이 서로 좋아 팬 여러분들도 좋아하시고, 저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또 인삼공사 대릴 먼로는 경기 도중 SK 리온 윌리엄스와 신경전을 두고 "윌리엄스와는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사이지만 경기에 집중하면서 경쟁하느라 그런 모습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인삼공사 스펠맨도 '인삼공사와 재계약한 이유가 SK를 다시 만나 이기고 싶어서'라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며 "두 팀 선수 구성이 어느 팀 못지않게 화려하기 때문에 팬들도 즐겁고, 선수들도 신이 나서 경기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려대 출신인 이규섭 위원은 "학창 시절 연세대와 정기전은 물론 프로 삼성에서 뛰면서도 SK, KCC, LG 등이 라이벌 팀으로 거론됐다"며 "이런 라이벌 구도는 선수들에게 이기려는 의지를 강하게 만들면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리그의 흥미를 더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SK는 일본 원정에서 돌아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8일 '통신 라이벌' 수원 kt전에 이어 10일 공동 3위 현대모비스를 상대하고, 12일에는 인삼공사 전을 치른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경쟁은 LG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공동 3위 SK, 현대모비스에 3경기 차로 앞서 있고, 잔여 경기는 9경기다.

이규섭 위원은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는 연패가 좀처럼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3경기 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조심스럽게 LG의 우세를 전망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 7일(화) = DB-캐롯(19시·원주종합체육관)
◆ 8일(수) = SK-kt(19시·잠실학생체육관)
◆ 9일(목) = KCC-LG(전주체육관)
한국가스공사-캐롯(대구체육관·이상 19시)
◆ 10일(금) = 현대모비스-SK(울산동천체육관)
삼성-KGC인삼공사(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1일(토) = 캐롯-LG(고양체육관)
KCC-DB(전주체육관·이상 15시)
한국가스공사-kt(17시·대구체육관)
◆ 12일(일) = KCC-삼성(전주체육관)
SK-KGC인삼공사(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DB-현대모비스(17시·원주종합체육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