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위원장 "클린스만, 첫 협상 대상…한국 생활에 긍정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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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미국 월드컵 때 한국 축구 투지에 감명받아"
'전술 역량 물음표' 우려엔 "축구에서 전술만 중요한 것은 아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우리의 첫 협상 대상이었습니다.
"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클린스만 감독을 남자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전체적인 과정을 통해 5명의 후보군을 추렸다.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시작했는데, 클린스만이 첫 협상 대상이었고,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선수 시절 독일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96) 우승을 경험했다.
지도자로는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의 성적을 냈고, 이어 미국 대표팀을 지도하면서는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과 한국 축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느끼고 있어 협상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은 한국에 살고 싶어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독일 해설가로 한국을 방문했고, 2017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아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3-2 독일 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시 치열한 접전 속에서 한국의 '파이팅 정신'과 투지에 감명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2004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져 한국 감독을 하기로 한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지도자로서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2019년 11월부터 독일 헤르타 베를린을 2달 정도 이끈 것을 제외하면,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6년부터 6년을 사실상 '백수'로 지내 현장 감각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뮐러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축구에서 전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어떻게 스타 플레이어를 관리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여러 요소를 통해 팀워크를 이뤄야 한다.
이런 일련의 요소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뮐러 위원장이 다른 한국인 위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기자회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부터 여러 개 나왔다.
뮐러 위원장은 "(앞서) 후보군을 선정하고 접촉하고 선임하는 과정은 축구협회의 정책적인 사안으로 민감한 부분이 많아 (사전에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에 대해 (위원들의) 동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조만간 클린스만 감독이 현재 거주하는 미국으로 떠난다.
2일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 코치진 선임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뮐러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후보군 선정부터 접촉 과정, 선임, 협상에 이르기까지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이 없었던 이유는 뭔가.
당신이 생각하는 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 어제 광화문에서 위원회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위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충분히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함께 논의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총괄적인 회의를 할 수 있는 기구다.
어제는 선임 과정에 대해 공유를 했고 전체가 동의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후보군을 선정하고 접촉하고 선임하는 과정은 축구협회의 정책적인 사안으로 민감한 부분이 많아 (사전에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에 대해 (위원들의) 동의가 있었다.
-- 위원회가 아닌 누군가와 논의를 해 결정한 것인가.
▲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다.
회의를 통해 절차와 기준을 위원들과 공유를 했고, 그 내용에 모두 동의한 상황에서 시작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전문성과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 등 5개 기준을 가지고 (위원들과)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가 동의했다.
이 기준들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다.
여러 후보와 연락을 했고 충분히 관심을 보이고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이들과 접촉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총 5명의 후보군을 추리고 우선순위에 따라 협상을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첫 협상 대상이었고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됐다.
-- 클린스만 감독이 가장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는데, 그와 접촉한 일련의 과정이 궁금하다.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관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한) 2018년에도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살고 싶어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 독일 해설가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2017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아들을 보기 위해 방한했다.
1994년 월드컵 때 한국 상대로 득점한 경험도 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한국의 '파이팅' 정신과 투지에 감명받았다고 얘기하더라.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2004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져 한국 감독을 하기로 한 것 같다.
(웃음) 카타르 월드컵 때 클린스만 감독이 기술연구그룹(TSG)으로 참가했고, 한국 경기를 비롯해 모든 대회를 평가, 분석했다.
차두리도 TSG로 활동했다.
두 사람이 같은 호텔에 묵으며 같은 프로젝트를 위해 논의를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차두리에게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이 물어봤을 것이다.
--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거주하기로 했는데, 한국 체류 관련한 명문화된 계약 조건이 있나.
▲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하기도 어렵고 내가 잘 아는 부분도 아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서 지내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이다.
-- 선임 과정의 타임테이블을 말해달라
▲ 1월 12일 61명의 후보군을 선정하고, 18일 후보 23명을 추려 접촉 계획을 세웠다.
26일에는 5명으로 압축했다.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이들 5명에 대한 온라인 미팅을 진행했고, 27일 위원회 회의를 통해 선임을 결정했다.
-- 위원회가 세운 5가지 기준을 고려할 때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부분에서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나.
▲ 클린스만은 강한 성격이 매력적이었다.
또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상당히 원하고 있었다.
함께 발전할 마음, 관심이 다른 후보자에 비해 상당히 커 보였다.
한국을 맡으면 어떤 팀과 어떤 경기를 치르게 되는지를 묻는 것을 보고 그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는 동기가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원장으로서, 누가 가장 적합한 사람인가를 고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감독은 '매니저'라고 불린다.
그들은 선수들에게 단순히 'A에서 B, C로 패스해'라고 세세하게 지시하지 않는다.
큰 그림을 그리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어떻게 컨트롤할지 고민하고 코치진과 협업하며 일한다.
-- 최종 후보 5명 중 한국인 감독은 있었나.
▲ 없었다.
61명의 첫 후보군에는 한국인이 있었다.
최종 후보 5명과 협상이 불발되면 한국인 감독과 만날 계획은 있었다.
한국 감독과 관련해 매우 많은 연락을 받으면서 검토했다.
한국 감독과 외국인 감독을 구분해서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았다.
어떤 감독이 우리에게 필요한 감독인가를 고민했다.
-- 클린스만 감독의 공백기가 길다.
전술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 지도자의 공백이나 전술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축구에서 전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어떻게 스타 플레이어를 관리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여러 요소를 통해 팀워크를 이뤄야 한다.
이런 일련의 요소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TSG에서 활동한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 부분 외에도 현대적인 기술과 접목한 데이터 활용에도 유능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전술을 담당할 수석코치나 한국인 코치가 정해졌나.
▲ 클린스만 감독도 전술적인 강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수석코치 등은 협상 중이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눠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아직 말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스태프 구성은 국가대표 운영팀장과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인 코치 선임과 관련해서는 어제 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했다.
-- 벤투는 한국 축구의 어떤 부분을 발전시켰는지. 새로운 감독에겐 어떤 점들을 기대하고 있는지.
▲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많이 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통해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고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역습을 통해 득점했는데, 쉽고 단순하게 빠른 속도로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로 전환할 때, 바로 즉각적인 압박을 할지, 아니면 수비로 내려설지 등을 빠르게 판단하는 부분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전술 역량 물음표' 우려엔 "축구에서 전술만 중요한 것은 아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우리의 첫 협상 대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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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클린스만 감독을 남자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전체적인 과정을 통해 5명의 후보군을 추렸다.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시작했는데, 클린스만이 첫 협상 대상이었고,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선수 시절 독일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96) 우승을 경험했다.
지도자로는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의 성적을 냈고, 이어 미국 대표팀을 지도하면서는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과 한국 축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느끼고 있어 협상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은 한국에 살고 싶어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독일 해설가로 한국을 방문했고, 2017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아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3-2 독일 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시 치열한 접전 속에서 한국의 '파이팅 정신'과 투지에 감명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2004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져 한국 감독을 하기로 한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지도자로서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2019년 11월부터 독일 헤르타 베를린을 2달 정도 이끈 것을 제외하면,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6년부터 6년을 사실상 '백수'로 지내 현장 감각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뮐러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축구에서 전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어떻게 스타 플레이어를 관리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여러 요소를 통해 팀워크를 이뤄야 한다.
이런 일련의 요소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뮐러 위원장이 다른 한국인 위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기자회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부터 여러 개 나왔다.
뮐러 위원장은 "(앞서) 후보군을 선정하고 접촉하고 선임하는 과정은 축구협회의 정책적인 사안으로 민감한 부분이 많아 (사전에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에 대해 (위원들의) 동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조만간 클린스만 감독이 현재 거주하는 미국으로 떠난다.
2일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 코치진 선임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뮐러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후보군 선정부터 접촉 과정, 선임, 협상에 이르기까지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이 없었던 이유는 뭔가.
당신이 생각하는 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 어제 광화문에서 위원회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위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충분히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함께 논의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총괄적인 회의를 할 수 있는 기구다.
어제는 선임 과정에 대해 공유를 했고 전체가 동의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후보군을 선정하고 접촉하고 선임하는 과정은 축구협회의 정책적인 사안으로 민감한 부분이 많아 (사전에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에 대해 (위원들의) 동의가 있었다.
-- 위원회가 아닌 누군가와 논의를 해 결정한 것인가.
▲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다.
회의를 통해 절차와 기준을 위원들과 공유를 했고, 그 내용에 모두 동의한 상황에서 시작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전문성과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 등 5개 기준을 가지고 (위원들과)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가 동의했다.
이 기준들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다.
여러 후보와 연락을 했고 충분히 관심을 보이고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이들과 접촉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총 5명의 후보군을 추리고 우선순위에 따라 협상을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첫 협상 대상이었고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됐다.
-- 클린스만 감독이 가장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는데, 그와 접촉한 일련의 과정이 궁금하다.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관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한) 2018년에도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살고 싶어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 독일 해설가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2017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아들을 보기 위해 방한했다.
1994년 월드컵 때 한국 상대로 득점한 경험도 있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한국의 '파이팅' 정신과 투지에 감명받았다고 얘기하더라.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2004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져 한국 감독을 하기로 한 것 같다.
(웃음) 카타르 월드컵 때 클린스만 감독이 기술연구그룹(TSG)으로 참가했고, 한국 경기를 비롯해 모든 대회를 평가, 분석했다.
차두리도 TSG로 활동했다.
두 사람이 같은 호텔에 묵으며 같은 프로젝트를 위해 논의를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차두리에게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이 물어봤을 것이다.
--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거주하기로 했는데, 한국 체류 관련한 명문화된 계약 조건이 있나.
▲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하기도 어렵고 내가 잘 아는 부분도 아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서 지내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이다.
-- 선임 과정의 타임테이블을 말해달라
▲ 1월 12일 61명의 후보군을 선정하고, 18일 후보 23명을 추려 접촉 계획을 세웠다.
26일에는 5명으로 압축했다.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이들 5명에 대한 온라인 미팅을 진행했고, 27일 위원회 회의를 통해 선임을 결정했다.
-- 위원회가 세운 5가지 기준을 고려할 때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부분에서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나.
▲ 클린스만은 강한 성격이 매력적이었다.
또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상당히 원하고 있었다.
함께 발전할 마음, 관심이 다른 후보자에 비해 상당히 커 보였다.
한국을 맡으면 어떤 팀과 어떤 경기를 치르게 되는지를 묻는 것을 보고 그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는 동기가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원장으로서, 누가 가장 적합한 사람인가를 고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감독은 '매니저'라고 불린다.
그들은 선수들에게 단순히 'A에서 B, C로 패스해'라고 세세하게 지시하지 않는다.
큰 그림을 그리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어떻게 컨트롤할지 고민하고 코치진과 협업하며 일한다.
-- 최종 후보 5명 중 한국인 감독은 있었나.
▲ 없었다.
61명의 첫 후보군에는 한국인이 있었다.
최종 후보 5명과 협상이 불발되면 한국인 감독과 만날 계획은 있었다.
한국 감독과 관련해 매우 많은 연락을 받으면서 검토했다.
한국 감독과 외국인 감독을 구분해서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았다.
어떤 감독이 우리에게 필요한 감독인가를 고민했다.
-- 클린스만 감독의 공백기가 길다.
전술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 지도자의 공백이나 전술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축구에서 전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어떻게 스타 플레이어를 관리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여러 요소를 통해 팀워크를 이뤄야 한다.
이런 일련의 요소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TSG에서 활동한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 부분 외에도 현대적인 기술과 접목한 데이터 활용에도 유능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전술을 담당할 수석코치나 한국인 코치가 정해졌나.
▲ 클린스만 감독도 전술적인 강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수석코치 등은 협상 중이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눠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아직 말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스태프 구성은 국가대표 운영팀장과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인 코치 선임과 관련해서는 어제 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했다.
-- 벤투는 한국 축구의 어떤 부분을 발전시켰는지. 새로운 감독에겐 어떤 점들을 기대하고 있는지.
▲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많이 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통해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고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역습을 통해 득점했는데, 쉽고 단순하게 빠른 속도로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로 전환할 때, 바로 즉각적인 압박을 할지, 아니면 수비로 내려설지 등을 빠르게 판단하는 부분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