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세, 사우디와 팽팽"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엑스포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한 지지세는 사우디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부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 의사를 암묵적으로라도 표현하거나 갖고 있는 나라 숫자가 사우디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부산)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우크라이나(오데사), 이탈리아(밀라노) 등 4개 국가가 2030세계엑스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고, 개최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장 실사가 다음 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 실사는 오는 4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BIE는 후보국의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실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 보고서는 171개국 모든 BIE 회원국에 회람돼 오는 11월 개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가 된다.

부산시는 인류 상호 간의 이해와 복지 향상, 인류의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하는 세계박람회(엑스포) 취지에 맞게 발전 도상국이 처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박 시장은 "물과 해수면 상승, 식량, 에너지 문제 등 발전 도상국이 갖고 있는 고유 문제를 새로운 기술을 매개로 엑스포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역대 처음으로 해결책을 엑스포에 전시하는 걸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삼성과 SK 등 우리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각 지역마다 연고가 있는 대기업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며 "더 바라자면 기업이 갖고 있는 좋은 기술들을 가지고 때로는 (발전 도상국이) 시장이 될 수 있으니 새로운 투자 영역을 찾아서 한 나라, 한 나라 지지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가 가져다 줄 경제 효과에 대해선 60조 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올림픽, 월드컵은 적자 가능성이 있지만, 등록엑스포는 참여국이 자기 돈을 가져와서 (시설 등을) 짓는 플랫폼 사업이니깐 적자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엑스포를 계기로 해서 부산이 국제허브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기반시설과 주변 환경 정비, 기업 유치 브랜드 상승이 동반한다고 본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엑스포 유치가) 대한민국 또 하나의 발전 축을 만드는 체제로 가서 지역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국민적 열기와 지지가 엑스포 실사단의 평가 항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홍보를 통해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오는 4월로 예정된 실사단 방문 전후를 '엑스포 주간(EXPO WEEK)'으로 지정했다.

한편 2030세계박람회 부산 개최가 확정되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203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북항 일원에서 열리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세, 사우디와 팽팽"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