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제2서해대교 건설이 추진된다. 서해대교 모습.  /충청남도 제공
서해안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제2서해대교 건설이 추진된다. 서해대교 모습. /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제2서해대교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2서해대교가 건설되면 서해대교 상습 정체 해소와 당진~아산 고속도로 연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033년 개통 예정인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에 해저터널을 포함한 제2서해대교 건설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송악분기점(JCT)과 평택~파주 고속도로 남광명 분기점을 연결하는 61.4㎞ 구간이다. 2033년까지 3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충남 구간은 9㎞로 제2서해대교와 해저터널(6945m)을 포함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제2서해대교 노선과 해저터널 건설 방식에 대한 용역에 착수하는 등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제2서해대교가 건설되면 서해대교 상습 정체 해소, 서해대교 통행 제한 시 대체 경로 활용, 당진~아산 고속도로 연계가 가능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서해대교는 2020년 기준 하루평균 통행량이 8만9329대에 달한다. 주말이나 휴가철 서해대교의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2021년 민간 기업이 국토교통부에 고속도로 전설을 제안하면서 표면화됐다. 도는 당시 국가재정 사업과 민간투자 사업 방식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하고, 고속도로 구간에 제2서해대교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민자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요청했고,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에 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며 “적격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자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밟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