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보통주 956만2408주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주주들이 초과 청약해, 청약률 106.01%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HLB는 24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한 것은 리보세라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HLB는 조달금액의 상당 부분인 2120억원 가량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간암 등 기존에 진행했던 리보세라닙 관련 주요 임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적응증의 임상을 추가해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HLB는 지난달 24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연구자 임상 협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난치성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치료 효과와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탐색할 예정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의 확장에도 자금이 투여된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나노 소자를 활용, 코로나19 외에도 다양한 감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약 200억원을 들여 대덕R&D 특구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운영자금 등에 일부 자금이 쓰일 예정이다.

백윤기 HLB 부사장은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